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한국전선문화관이 오는 29일 본격 개관한다.

대구 중구 향촌동 14-5번지에 위치한 한국전선문화관은 1950~1953년 6·25전쟁 당시 대구로 온 종군 예술가들의 생애를 조명하는 전시 공간으로 지상 2층, 연면적 227㎡ 규모로 이뤄진다. 이 공간은 대구시가 근대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한국전쟁기 구상 시인이 후배 문학가들과 자주 모인 대지바를 2020년 6월 매입하면서 추진됐다. 대지바의 천장의 목재구조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미디어아트가 더해져 근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운영은 대구시로부터 이육사기념관, 대구문학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구작가콜로퀴엄이 맡는다. 집약적으로 선보이지 않았던 한국전쟁기 종군 예술가들의 활동자료를 적극 활용해 관객들에게 당시 시대 상황과 예술인들의 업적을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1층은 ‘기억의 공간’으로 이뤄진다. 6·25전쟁 발발 후 종료까지 대구에서 발전한 전선 문화를 소개하며종군 문인을 조명한다. 문학, 음악, 영화,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전선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2층은 근현대의 컬래버레이션인 ‘미디어아트 재현의 공간’이다. 방문객들에게 당시 예술가들의 사랑방으로 사용됐던 대지바를 연상시키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배경에는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실감 영상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북토크, 창작활동 공간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6시, 하절기(4~10월) 오전 9시~오후 7시다. 입장료는 무료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과 1월1일, 설·추석이다.

개관식은 28일 오후 3시 한국전선문화관에서 열린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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