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포스코와 포항시민 간 관계 개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포스코와 포항시민 간 관계 개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포스코와 포항시민들 간 장시간 불편했던 관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일청구권 자금과 포항시를 비롯해 중앙정부가 특혜를 줘서 만든 국민기업인 포스코에 대해 전 회장은 민간기업이라고 호도하려 했지만 장 회장은 국민기업 위상을 다시 세우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장 회장이 오늘 오후 포항에서 취임식을 하고 저녁에 저와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초청해 만나기로 했다”며 "앞으로 현안을 의논할 기회가 자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금 시대적 사명은 지방소멸과 저출생 극복인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만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포스코와 같은 기업과 대학이 목숨을 걸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의대 설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대생 정원 배정안에 포항시가 추진해 온 포스텍 의대 설립안이 빠지자 포스텍의 역할을 강조하며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암 수술을 받고는 포항에서 방사선 치료도 못 받아 창피했다"며 "김성근 포스텍 총장이 의대 설립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전투적으로 나서야 하고 대학에만 들어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가 없는 지역의 신설은 지역 의견을 모아주면 검토키로 했고,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포스텍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신설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지방 의료 붕괴를 막고 포항이 지역 의료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포스텍 의대 신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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