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주총 이후 기자간담회서 "이차전지 투자 계속 적극적으로…위기는 기회”

▲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그룹 회장은 21일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강과 이차전지 모두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전략 방향으로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 확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엔진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함께 ‘초일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소재 부문에서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그룹의 투톱 사업으로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투자 속도를 유지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1∼2년 해온 게 아니라 십여년 간 꾸준히 했다. 포스코가 그동안 신사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다”며 "그중 가장 잘한 사업이 이차전지소재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소극적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글로벌 철강 및 이차전지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할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훨씬 보상이 클 것으로 보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이미 완공된 이차전지 소재 공장들이 많고, 착공된 공장들도 많아 이런 공장들을 초기에 다잡으면 아주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확산은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며 "포스코에 운이 따른다”고도 했다.

포스코가 직면한 '그린 전환’ 이슈와 관련해서는 "큰 숙제 중 하나이지만 포스코 혼자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국가도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많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 포스코의 위기 극복 'DNA’를 강조하며 "직원들과 함께하면 못할 것이 없다. 취임 후 100일 동안 포항, 광양 등 전국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원들과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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