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20일 비례대표 당선권인 17번에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공천하는 것으로 순번 조정을 완료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시간 넘는 격론 끝에 새 비례 명단을 확정했다.

골프 접대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순번 17번은 이 전 부지사로 교체됐다.

이 전 부지사는 1차 명단에서 23번을 받았다.

공관위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해 “당과 현장에서 풍부한 정치, 행정, 기획 경험을 쌓아온 당직자”라고 설명했다.

당선권인 20번 내 조정은 호남 몫과 사무처 당직자 순번 조정으로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TK) 출신은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19번을 받은 의성 출신의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까지 포함해 2~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26번에서 24번으로 앞당겨 배정을 받았다.

국민의미래는 이번 비례 순번 조정에 대해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하고 지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명단을 일부 조정하면서 여당 내 갈등이 누그러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공개적인 국민의미래 공천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일일이 반박 입장을 내지 않겠다”면서 “지금은 선거 승리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