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이임식을 갖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의 이임식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공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 취임 이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역대 포스코 회장 8명은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특히 2000년 민영기업이 된 이후에도 정권이 교체된 뒤 역대 회장들이 퇴진 압박설에 시달리며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최 회장이 임기 중 사임하는 ‘포스코 잔혹사’를 끊으면서 포스코그룹의 미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회장이 임기를 채우면서 사업 추진을 온전히 매듭 짓고 차기 회장에 넘겨주는 연속성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현 포스코퓨처엠) 사장 출신인 최 회장은 취임 후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을 전통적 철강사에서 종합소재기업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뤘다.

더불어 철강사의 친환경 미래 기술로 꼽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하이렉스, HyREX)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포스코는 오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t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 검증을 거쳐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룰 계획이다.

또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포스코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한편 최 회장의 후임인 장인화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해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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