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경찰서 전경
▲ 대구 수성경찰서 전경


대구 수성구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차로 친 뒤 달아난 30대 외국인 운전자와 그의 도주를 도운 30대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성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39·우즈베키스탄)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A씨의 도주를 도운 같은 국적 출신 B(39·여)씨도 방조 혐의로 함께 체포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32분께 들안길 삼거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C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 병원에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은 없고 호흡만 있는 상태다.

경찰은 수성구 한 호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붙잡았다. 이들은 사고 직후 현장 인근에 차량을 버리고, 택시를 잡아 호텔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30대 운전자가 신호 위반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며 “시간이 지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무의미하다. 진술과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영상, 카드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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