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일까지 1,2 전시실에서 ||중구 옛 모습 구석구석 관람 가능

▲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을 찾은 관객들이 ‘중구 100년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을 찾은 관객들이 ‘중구 100년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급속하게 도시로 변해가는 대구의 중심. 역사가 스며든 이전의 모습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1890~1990년대 대구 중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대구 중구청과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이 중구 옛 사진을 발굴, 수집해 기록물 발간과 함께 중구의 역사와 기억을 보존하고 전하기 위해 ‘중구 100년 사진전’을 열고 있다.

중구 북성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이며, 중구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언론사에서 받은 사진, 역사자료를 비롯 학교, 종교 단체 등 각급 기관 및 사진작가와 시민들이 기증한 총 4천여 점으로 이뤄진다.

다음달 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 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189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중구의 역사적인 순간과 섬세한 삶의 흔적들을 주제별로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특히 중구의 역사적 장소와 건축물, 거리 풍경, 근현대 생활상 등 중구의 지난 역사와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해방 전부터 1990년대까지 100년의 세월 흐름 속에 △해방 전 △정치와 광장 △관공서 △대구역과 도로 △교육 △생활과 문화 △시가지 풍경 등 7개 주제로 중구의 옛 모습을 구석구석 만나볼 수 있도록 한다.

‘해방 전’ 주제에서는 경상감영, 대구읍성을 비롯해 근대화 시기의 건축물과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치와 광장’을 주제로 하는 사진전에서는 대구의 대표 광장이었던 대구역 광장에서 열렸던 각종 정치 집회와 민주 거리로 통했던 중앙로에서 열린 퍼레이드, 각종 행사 등 역동적인 풍경을 담고 있다.

또 포정동 경상감영 자리에 있었던 경북도청사, 삼덕동 대구교도소, 중앙도서관 등 지난날의 관공서 모습을 볼 수 있는 ‘관공서’ 주제 전시 및 교통의 관문으로서 대구역과 동성로, 반월당 네거리, 달구벌대로, 약전골목 등 대구 중구의 주요 거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대구역과 도로’ 편도 전시한다.

‘교육’ 주제에서는 시대 변천에 따른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을, ‘생활과 문화’ 편에서는 서문시장, 달성공원, 예식장, 극장 등 옛 추억을, ‘시가지 풍경’ 편에서는 동인동 판자촌의 추억을 비롯해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전 대구 도심과 스카이라인을 만날 수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 중구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한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를 되새김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소통하는 소중한 기록물로 가치를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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