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천을산 등에서 해맞이 행사 열려||수성구청, 드론 활용해 시민들에게



▲ 1일 오전 7시36분께 대구 수성구 고산동 천을산 정상, 수성구청에서 준비한 드론에서 현수막이 펼쳐지자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영상에 담고 있다.
▲ 1일 오전 7시36분께 대구 수성구 고산동 천을산 정상, 수성구청에서 준비한 드론에서 현수막이 펼쳐지자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며 영상에 담고 있다.


“올 한해는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가족들 또한 건강했으면 합니다.” 2024년 첫 날을 맞아 새해 소원을 빌고자 대구 수성구 천을산을 찾은 이경민(50·수성구 만촌동)씨의 바람이다.

계묘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갑진년 새출발을 위해 대구지역 곳곳의 해맞이·해넘이 명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북적였다. 1일 오전 7시께 대구 수성구 고산동 천을산. 시민들은 안전요원과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산 정상을 향해 이동했다.

시민들은 핫팩이 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두꺼운 패딩으로 몸을 감싼 채 정상으로 향하는 걸음걸이를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한꺼번에 인파가 천을산 정상을 향해가자, 이날 동원된 안전요원 80여 명이 안전간격 유지에 나섰다. 산 정상에 도착하자 이미 3천여 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해 뜨는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저마다 해맞이 하기 좋은 자리를 찾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오전 7시36분 천을산 정상에 해가 떴지만 날이 흐린 탓에 일출 장면이 보이지는 않았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해가 보이지 않자 아쉬움에 탄식이 나왔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날 수성구청이 띄운 드론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202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드론에서 펼쳐지자 일부 시민들은 이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기 바빴다. 천을산 아래 고산초등학교에서는 수성구새마을회 회원 50여 명이 시민들에게 떡국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정산에서 만난 오창훈(23·수성구 고산동)씨는 “전역한 지 3개월이 됐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친구들과 새로운 마음가짐을 되새기고자 해맞이를 보러 왔다”며 “오는 3월 복학(공대생)을 앞둔 가운데 엔지니어의 꿈을 실현하고자 스스로 단단해지고 부지런한 삶을 실천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지역 해맞이 행사는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 △서구 와룡산 상리봉 △군위군 가톨릭공원 등에서 진행됐다.



이은호 기자 leh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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