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해발고도 1천192m), 20일 첫 단풍 시작||8월 강수량과 9~10월 예상 기온

▲ 2023년 단풍 절정 예상 시기.
▲ 2023년 단풍 절정 예상 시기.


올가을 첫 단풍은 평년보다 다소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9~10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팔공산(해발고도 1천192m)에서는 20일 첫 단풍을 시작으로 절정기는 11월1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 정보 사이트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가을 단풍은 이달 초 설악산을 시작으로 하루 20∼25㎞ 정도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에서는 오는 19~20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20~26일 사이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산 전체의 80%가량 단풍이 물드는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이달 20~23일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30일~31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월27일~11월5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 시기 전망은 8월의 강수량과 9~10월 기온을 토대로 예측한다. 올해 8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2.6㎜로 평년(274.9㎜)과 조금 많았고 지난해(280.8㎜)와도 비슷했다. 하지만 9월에 이어 10월 일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선명한 색상을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은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오후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린 뒤 그치겠다. 16일 아침 최저 기온은 대구 12℃, 경북은 8~14℃를 기록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단풍철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가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날씨 예측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겠다”며 “또 단풍놀이 등 산행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