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13일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통합 개막식에서 대구시의 군부대 이전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13일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 통합 개막식에서 대구시의 군부대 이전 발언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칠곡군이 “군부대 이전과 관련, 통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부대는 대구시 소유 아니다. 군부대 이전이 정쟁과 지역이기주의 도구가 돼 선 안 된다”며 대구시의 비상식적인 군부대 이전 후보지 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군수는 지난 13일 열린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과 ‘제14회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 통합 개막식에서 대구시가 추진 중인 군부대 이전에 대해 이같이 불만을 나타냈다. 칠곡군은 지난해 9월부터 군위·영천·상주·의성 등 대구 인근 지자체와 함께 대구시 군부대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김 군수는 “대구 군부대는 대구시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민의 방패”라며 “작금에 논의되고 있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대구 군부대 이전이 정쟁과 지역이기주의의 도구로 전락 돼 선 안 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군부대 이전에 있어 지역이기주의와 정치 논리가 아닌 군사적 관점에서 해법을 찾을 것을 주장했다. “군부대 이전은 작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군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집중돼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전문성을 가진 국방부 관련 기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또 “국가 안보를 위해 군부대 이전을 두고 대구시가 비상식적인 논의가 계속된다면 호국의 도시 칠곡군은 자존심을 걸고 군부대 이전 후보지 선정에서 자진해서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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