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활력所…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다례와 명상, 동의보감 음식 만들기 인기만점|

대구시를 비롯한 8개 구·군은 지역민의 편의와 복지 향상을 위해 많은 공공시설을 건립해오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체육부터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관광 등 유익한 시설들이 즐비하다.

각종 시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지역민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알고 있으면 유익한 지역의 ‘명품 시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대구 수성구에 있는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전경.
▲ 대구 수성구에 있는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전경.
대구 수성구에는 수성구만의 특화된 전통문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는 현대생활 속에서 필요한 예절을 ‘차’를 통해 배워보고 명상과 함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곳은 바로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다.

수성구청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했다.

2019년 9월23일 개관한 이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역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는 등 수성구의 대표 명품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수성구를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에게 수성구만의 특화된 전통문화 체험의 경험을 선사해 우리나라 다시 오고 싶은 도시, 전통과 미래를 모두 담은 명품도시 수성구를 세계에 알리는 초석이 되고 있다.

▲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일대에 있는 두사충과 충무공 이순신 동상.
▲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일대에 있는 두사충과 충무공 이순신 동상.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개요

체험관은 400년 전 두사충과 충무공 이순신의 이야기가 있는 모명재 옆에 위치해 있다.

체험관 규모는 연면적 367㎡, 지상 2층이다.

체험관 1층에는 여러 가지 찻그릇과 다양한 한복이 준비돼 다례(명상)와 한복체험을 할 수 있는‘다례·명상실’이, 2층에는 동의보감에 기초한 건강 약선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동의보감 음식체험실’이 있다. 또 활쏘기(죽궁)체험을 할 수 있는 소공원이 체험관 인근이자 명정각(두사충의 7대손인 두한필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각)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체험관은 한국문화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시대에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전통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의미를 전승하고 세계로 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다도체험을 하고 있다.
▲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다도체험을 하고 있다.
◆체험관 대표 프로그램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내·외국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다례, 동의보감 음식의 일일체험과 교육과정이 있다.

‘다례와 명상’ 과정은 한국의 차 문화를 외국인들도 배워서 모국에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우리 선조들이 즐겼던 차 생활을 배움으로 참가자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다례는 차를 대접하는 예절이자 서로 문답하고 상대방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는 전통의식이다.

다례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생활 속에서 필요한 예절을 차를 통해 배울 뿐 아니라 차를 마시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사색의 공간을 넓히고, 진정한 내면을 정립하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과 예절을 함께 배울 수 있어 아이들과도 함께 참여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다례 수업은 전통한복을 직접 입고 참여함으로 실제로 조선시대 사대부가 되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느껴볼 수 있다.

동의보감 음식 만들기 과정도 체험관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콘텐츠다.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의 지혜가 깃든 음식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인체와 식재료의 음양, 오장육부와 오행, 오미와 오행 등 식재료와 조리법에 담긴 음양오행의 원리를 통해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치유건강 상식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위한 건강한 음식 만들기를 통해 전통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자연에서 자란 재료로 완성되는 전통음식을 만드는 것은 단순 건강식 만드는 것을 넘어 요리 과정 전반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와 얼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의미를 느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죽궁, 전통주, 전통장, 김치 만들기, 고조리서 다식 등 폭넓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관광 명소 자리매김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코로나19에도 수많은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2022년 한해 체험프로그램은 총 110회 이상이 진행됐고 내·외국인 1천400여 명이 참가했다.

외국인 대상 특별체험의 경우 대구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 5회, 국내대학 외국인 유학생 대상 18회, 주한 미8군 19지원 사령부 군인 및 가족 대상 2회, 대구 거주 다문화 가정 대상 4회 등 대구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다양한 외국인 단체가 연중으로 방문해 한국전통문화를 경험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한 해 동안 총 20과정이 개설, 내·외국인 200명 이상이 수강했다.

교육은 오행의례차와 차의 고전, 쉽게 배우는 힐링 다례, 동의보감 건강밥상 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내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수성구청은 ‘외국인 강사 양성과정’을 편성해 다례, 동의보감 음식, 고조리서 다식 세 과정을 통해 외국인들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 외국인들이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동의보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외국인들이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동의보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용하나요

체험프로그램은 매월 진행되는 정기 프로그램과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정기 프로그램의 경우 매월 셋째주 토요일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은 내국인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례, 동의보감 음식, 죽궁, 전통장 등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의 대표 프로그램을 일일체험해볼 수 있다.

특별 프로그램의 경우 체험을 희망하는 내·외국인 단체를 대상으로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공식 카카오톡 채널(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사전문의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신청서 양식을 작성, 제출하면 상세사항 조율을 통해 일정을 확정지을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내국인 대상, 외국인 대상 커리큘럼이 별개로 꾸려진다.

내국인의 경우 일상에 밀접한 다양한 주제를 가진 다례, 동의보감 두 과정이 3~11월 사이에 3개월씩 총 3기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는 특별히 수강기간 단축 및 다양한 요일 활용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가 확대된다.

수성구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례 10주 과정, 동의보감 음식 5주 과정, 고조리서 다식 5주 과정을 3~11월 사이에 번갈아 가며 진행할 계획이다.

또 분기별로 미군부대 가족, 외국인 대학생 등 특정 타켓층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음식을 배울 수 있는 4주 특별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 비용은 내·외국인 동일하게 1회 기준으로 다례과정의 경우 5천 원, 동의보감의 경우 1만 원, 죽궁 및 전통주 과정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수성구민 또는 10인 이상의 단체의 경우에는 각각 10%,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수성구청은 국내·외국인들과 소통하고 체험관을 알리고자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 계정을 신설했다.

이로써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국문·영문으로 된 4개의 채널(카카오톡 채널 및 네이버 블로그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인스타그램 ‘@traveltosuseong_mktcc’, 페이스북 페이지‘traveltosuseong’)을 갖게 됐다.

수성구청은 이를 통해 체험관의 소식을 발 빠르고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올해 체험 및 교육 상세 공고 역시 이 모든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다.

▲ 대구 수성구청 이승명 관광과장.
▲ 대구 수성구청 이승명 관광과장.
◆수성구청 이승명 관광과장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전통문화를 더욱 폭넓게, 더욱 깊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겠습니다.”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수성구청 이승명 관광과장이 이 같이 말했다.

이승명 관광과장은 “지금까지 많은 지역민, 외국인들이 체험관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방문하지 못한 내·외국인도 많다”며 “더욱 많은 내·외국인의 발길이 체험관으로 향해 함께 전통의 의미를 느끼고 나눌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체험관을 알리는 데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중 다례, 동의보감 음식 수업을 반드시 한 번쯤은 해봐야 할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그는 “다례, 동의보감 음식 수업은 수성구청과 전문가들이 함께 끊임없이 연구와 논의를 하며 한 과정, 한 과정을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선조들이 즐겼던 차 문화를 다례와 명상 과정을 통해 배우면서 사색의 공간을 넓히고 진정한 내면을 정립하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알찬 강좌를 준비하고자 우리나라 차 문화만의 원형을 국내 차 전문가들과 함께 더욱 연구하고, 전통문화가 담긴 음식을 요리 연구가들과 함께 더욱 개발해 날이 갈수록 깊이 있는 체험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과장은 “체험관 교육 프로그램은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체험관에서 특별한 경험을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죽궁 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죽궁 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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