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지역 역점사업〈6〉대구 수성구

▲ 범어네거리 전경.
▲ 범어네거리 전경.
대구 ‘수성구’라는 지역명 그 자체가 브랜드가 돼 가고 있다.

일찍이 명품교육도시로 전국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물론 지역 정치 1번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늘 뒤따른다. 정주여건 또한 뛰어나다.

재선에 성공한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수성구’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차별화된 명품도시로 만들고자 미래 준비를 위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민선 8기 수성구의 핵심 사업도 차별화, 도시유일성, 미래가 주를 이룬다.

이미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선도하고자 UAM 공개 비행 시연 행사, 드론 책 배송 서비스 실증 등을 진행했다.

이제는 또 다른 계획을 통해 미래도시를 그려나가는 중이다.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수성건축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수성건축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적인 건축물 탄생 예고

지역의 주요 건물을 보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일률적으로 동일한 네모박스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건물일수록 더욱 그렇다.

수성구청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시 자체를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다. 건축 문화적 가치가 우수하고 품격 높은 건축예술 도시로 만들어 차별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생각을 담는 길 조성과 연계해 주요 거점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오브제와 조경작품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수성구청은 예술적인 건축물을 확보하고자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된 제1회 수성건축비엔날레는 수성구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조직위원회 구성 및 문화재단 위탁대행을 마쳤고, 사업단 구성 및 비엔날레 예산을 확보하는 중이다. 내년 1월에는 총감독 등을 임명하고, 내년 3월 초청작가 및 작품설치 장소 등을 선정한다. 이후 건축·조경·파빌리온 구성·설계·제작에 들어간다.

수성구청은 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적 건축가와 국내 건축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생각을 담는 길 거점공간과 망월지 생태교육관 등 공공 건축물은 기존과 다른 특색 있는 건축물로 짓겠다는 것이다.

또 유명 건축가 설계를 희망하는 대상(상업·주거시설 등)에 유명 건축가를 연결해 지역 내 아름다운 건물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각을 담는길(하천·저수지·산책로 연결) 주요 거점 랜드마크, 주요 공원 등에 조경 경관 설계·조성을 통해 차별화된 수성구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 대구 수성구청이 건립할 미래교육관 조감도.
▲ 대구 수성구청이 건립할 미래교육관 조감도.
◆차별화된 ‘미래교육’

지난 7월 수성미래교육재단이 출범했다.

기존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IB교육,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교육수요에 대응하고 지자체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다.

기존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의 조직 체계 및 사업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장학사업을 비롯해 교육사업 유치, 진로·진학 지원, 미래교육 지원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교육지원 기능 강화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래교육지구 사업, 미래교육관 운영, 각종 교육사업 유치 등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교육의 한계를 넘는 교육 다양성을 확보해 미래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수성구청은 대구스타디움 일대에 창의과학센터와 미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준공되면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의과학센터 공간은 과학실험실, 시민소통랩실, 전시존 등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구성(안)은 4개 분야 11개 주제, 40개 과정으로 이뤄졌다.

4개 분야는 △창의융합 과학교육 △미래역량 특화교육 △생애주기 평생교육 △지역사회 소통교육이다.

미래교육관에서는 AI·코딩·로봇 등 미래핵심 디지털교육 심화 체험·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 대구 수성구에 사는 어린이들이 학교 밖 도서관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 대구 수성구에 사는 어린이들이 학교 밖 도서관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수성구립 도서관이 진행하는 ‘도서관 밖 도서관’도 차별화된 콘텐츠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도서관 밖 도서관은 증가하는 지역사회의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마련됐다.

범어도서관은 지난해 DGB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식을 맺고 대구은행 금융박물관과 ‘청소년 금융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용학도서관은 진밭골야영장에서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생태공예체험 ‘자연물에 생명을 더하다’, ‘생각의 숲을 거닐다’ 등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수성구 내 도서관들은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 뚜비 굿즈.
▲ 뚜비 굿즈.
◆두꺼비 캐릭터 통한 ‘뉴 골목 경제’

수성구청이 두꺼비 캐릭터를 통한 새로운 골목 경제 활성화 프레임 구축에 나섰다.

향후 스타트업, 1인 창조기업 등 지역민이 스스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굿즈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두꺼비 캐릭터를 상품화하고 이들 상품을 지역 소상공인에게만 생산토록 해 골목경제를 일으키고 지역경제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일본 구마모토의 대표 캐릭터인 쿠마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일본 구마모토의 대표 캐릭터인 쿠마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의 ‘쿠마몬’의 성공사례다. 지역의 문화를 담고 있는 상징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수성구 캐릭터를 통해 도시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관심과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두꺼비 캐릭터는 ‘망월지 두꺼비’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뚜비’라고 불린다.

수성구청은 뚜비의 고향인 망월지에 두꺼비 생태에 대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생태교육관을 컨테이너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캐릭터 굿즈 개발 및 판매, 캐릭터 애니메이션, 영상상영, 생태교육 등 뚜비를 통한 커뮤니티를 다양하게 활용해 도시 브랜딩으로 지역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수성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스토리가 담긴 홈페이지 쇼핑몰 운영, 지역 축제를 홍보하는 이벤트 참여,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 진행 등을 통해 뚜비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며 “캐릭터 상품개발, 애니메이션, 로고송, 퍼포먼스 제작 등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소프트 행정’에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민선 8기 핵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민선 8기 핵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수성구청이 추진하는 사업은 인구감소시대에 도시의 미래에 방점을 두고 차별성과 유일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도시건축비엔날레, 미래교육재단 등의 사업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하고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성구의 가장 강한 콘텐츠는 ‘교육’이다. 이미 수성구 교육은 전국에서도 소문 나 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콘텐츠,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는 “현재상황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미래에도 교육을 위해 수성구를 선택하도록 차별화하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며 “지난 7월 출범한 미래교육재단, 창의과학센터와 미래교육관 조성, 미래교육지구 사업 등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로 교육 도시로서의 면모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적극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행정 법률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적극행정을 실천하는 공무원에 대한 보호·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행정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구 수성구 전경.
▲ 대구 수성구 전경.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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