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센터·담석센터, 호흡기센터, 심장검사실, 로비 확장||지역응급의료센터 유일 24시간





▲ 대구파티마병원 전경
▲ 대구파티마병원 전경


개원 66주년을 맞은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은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가 1956년 7월2일 환자를 그리스도처럼 섬기고 돌보는 치유사도직을 수행하기 위해 동구 신암동에 파티마의원으로 출발한 후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9년 민간병원으로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해 환자들의 보장은 높이고 입원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였으며, 현재는 보건복지부 지정 인증의료기관으로 31개 임상 진료과와 700여 개의 병상을 운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동관 리모델링 공사는 8층 병동부터 시작해 1층 로비까지 완료했다. 병동에는 음압격병실, 중환자실 등 감염과 안전을 위한 최신 설비를 갖췄다. 외래진료실에는 넓고 쾌적한 대기공간과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진료공간 및 검사실 배치, 원무 원스톱 서비스 창구 개설 등 환자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는 병원으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특히 수술을 앞둔 환자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수술 전 안내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선미 병원장은 “동관 리모델링은 환자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진행했다”며 “환자들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의료진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파티마병원이 확장 오픈한 소화기센터·담석센터.
▲ 대구파티마병원이 확장 오픈한 소화기센터·담석센터.
◆소화기센터·담석센터 확장 오픈

대구파티마병원은 소화기센터·담석센터를 확장해 다른 층에 분리된 소화기내과 진료실과 소화기 검사실을 한 곳으로 모으고, 접수 및 수납, 통합예약검사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무창구도 개설해 환자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였다.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은 대기실을 증설해 넓고 개방감 있는 쾌적한 대기공간으로 조성했다. 검사실 내 내시경실과 회복실을 증설하고 중앙관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6년 9월 개소한 소화기센터는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전문의들이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췌장 및 담도와 관련된 질환을 분야별로 나눠 진료하며, 담석센터에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간담췌외과 전문의를 포함한 외과 전문의가 연계해 환자들의 빠른 치유를 돕는다.

담석센터의 치료는 내시경역행성췌담관조영술(ERCP)이 대표적이다. ERCP는 특수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관 혹은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한 뒤 방사선 조영을 통해 병의 유무를 확인하고 시술하는 방법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 낮은 합병증 발생, 절개와 출혈의 최소화로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효율적 진료공간…환자 중심 리모델링

대구파티마병원은 기존 호흡기내과를 리모델링해 호흡기센터로 새롭게 구축했다. 기관지 내시경실과 결핵관리실은 음압시설을 갖추고, 외래진료실과 별도 분리해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진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심장검사실을 리모델링한 같은 공간에 모아 환자중심의 협진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면 환자는 순환기내과부터 흉부외과까지 같은 공간에서 편리하게 진료 받을 수 있으며,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는 심장검사실에서 한 번에 검사를 진행한다. 심장검사실 내 심장초음파 검사실을 확장하고, 의료질을 높이기 위해 최신장비로 교체했으며 판독실도 새단장했다.



3층에 있던 정형외과는 1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정형외과는 진료 후 진단을 위해 X-Ray, CT, MRI 등 영상촬영이 함께 진행되는데, 촬영을 위해 1층으로 내려와야만 했던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영상의학과와 같은 1층으로 이전함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진료와 촬영이 이뤄지게 됐다.

이와 함께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신 CT장비를 도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듀얼 192 채널 전산화단층촬영장비(CT)인 SOMATOM Force는 다중 튜브 방식을 적용해 기존 CT장비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라진 촬영속도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절반의 방사선량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복잡했던 로비는 넓게 확장해 개방감 있게 구성하고, 안내센터를 로비 중앙에 설치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감염병 원천 봉쇄…6인실을 4인실로



코로나19를 포함한 앞으로 유행할 감염병의 대비를 위해 어떠한 감염에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음압격리병실을 갖춘 19병상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동과 응급의료센터 음압격리병실 2병상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4개의 음압격리실과 유사시 전체를 음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중환자실 12병상을 만들어 감염병에 대비하고 있다.

또 입원 병실의 환경개선을 위해 기존의 6인실 병실을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4인실 병실로 변경하고, 최신 설비를 갖춘 병실 환경을 구축해 입원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 유일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

2022년도 대구지역 수련 병원 중 유일하게 대구파티마병원만 전공의 2명을 모집했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소아청소년의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진료량이 급감했으며, 이는 개원가의 위기와 함께 소아청소년과의 낮은 전공의 지원율로 이어졌다.

소아 응급환자의 진료 공백 우려를 해소하고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강화해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 마련에 나섰다. 대구파티마병원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2022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2명 모집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월부터는 소아응급진료를 전담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과의 환자가 급감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아진료체계 붕괴를 막고, 지역 소아진료체계를 강화하려는 병원의 과감한 결단으로 이뤄진 것이다.

다만 종합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24시간 소아응급진료를 하는 유일한 병원이지만, 운영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24시간 소아 응급진료를 운영하기에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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