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혁신 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혁신 구상 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또 30·40세대를 장관에 적극 등용하는 등 정파,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측근 그룹인 ‘7인회’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등을 발표한 데 이어 이 후보가 직접 통합정부 구성 등 정치개혁 방안을 내놓음으로써 쇄신 행보를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혁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면서 “이재명의 정치교체, 여의도 정치를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다.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040대 장관은 과학기술, 미래환경, 에너지 관련 영역이 젊은 과학인재들이 맡기에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AI(인공지능)나 디지털 영역도 그런 부분에 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됨에 따라 자신의 치부인 ‘형·형수 욕설 녹취록’도 공개되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아 지지율의 고착화로 위기를 맞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마자 공세 수위를 높이며 최순실과 엮어 무속인 프레임 씌우기 등의 공격을 가했고 이에 야권에서도 이 후보의 욕설 녹취록을 기반으로 반격을 가하며 네거티브 전쟁이 펼쳐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선대위 차원에서 상대 후보나 가족에 대한 일체의 공격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한 손에 쥔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에 대해 검증해야 하고 당연히 공방의 대상”이라면서도 “이와 무관한 네거티브적 사안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흠집내는 건 도리가 아니고 선대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측은 상대후보나 언론이 제기해온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반박과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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