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 본점, 49층 스카이 수영장 가진 최고급 호텔로 바뀔까

발행일 2022-01-24 2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급 호텔 레지던스 상업시설 입점 유력

주변 토지 추가 매입설도 나와…조만간 지자체와 미팅 전망

지난해 6월30일 영업을 종료한 대구백화점 본점.


대구백화점 본점이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이 결정되면서 향후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동성로 상권의 중심이었던 만큼 개발 계획에 따라 지역 최대 상권의 부활과 더불어 국채보상로 일대 대형 건물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지자체 및 지역 부동산·유통업계 정보를 종합하면 현재 해당 부지는 최고층에 수영장 시설을 포함한 최고급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개발설이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업체는 대백 본점 건물 주변의 토지 일부도 매입해 전체 개발 면적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영향평가에 대비해 차량 진출입로 확보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본점이 자리한 부지는 대구의 중심상업지구로 건축물 용적률을 최대 1천300% 확보할 수 있어 49층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호텔 입점은 지자체에서도 대구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개발 방향으로 보고 있어 ‘시장구역’으로 정해진 토지 용도를 근린생활시설이나 상업시설로 변경하는 데도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동아백화점 본점 건물을 청년 임대 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 중구청이 일부를 기부채납받아 공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백 건물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권고 수준이긴 하나 해당 업체와 의견을 조만간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할 경우 주거용에 대해 용적률 450%로 제한하는 규제로 수익 창출이 쉽지 않아 아파트 분양 사업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부동산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본점 건물 인근의 공평동 더샵 동성로센트리엘 주상복합아파트가 지난해 하반기 청약을 받은 결과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에도 평균 청약율 0.58대1를 기록해 대규모 미달을 보였다.

지역 주택·부동산 관계자는 “대백 본점의 개발 방향은 국채보상로 일대 상권과 오피스텔 등 대형 건물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개발 청사진에 따라 일대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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