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깬 조해주 선관위원 인사...선거중립 논란

발행일 2022-01-20 16:41: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캠프 출신으로 정치적 편향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 온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관례대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반려로 선관위원직을 유지하게 되면서 국민의힘은 20일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임기 말 꼼수 알박기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난 5년간 계속됐던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 몰상식에 지친 국민 분노에 기름을 부을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상임위원에 대해 “임기 내내 문재인 정권 입맛에 맞춘 편파적 선거법 해석에 충실했던 사람”이라며 “그 편향적 충성심을 인정받아 임기 연장이라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특혜를 누리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추천한 문상부 선관위 비상임위원 후보의 선출 절차를 민주당이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부정선거를 위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야당 추천 몫 선관위원 후보자인 문상부 후보자에 대해선 여당이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선출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고 있어 민주당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이 일고 있다.

사표 반려에 따라 조 위원은 상임위원직은 내려놓지만 비상임위원으로서 선관위원직을 유지하면서 실무회의에 참석,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