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략공천 요구에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들 반발

발행일 2022-01-20 16:35:5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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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지난 19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 자리에서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과 관련, 중·남구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와 전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은 자리에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전략공천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남구 출마를 선언한 배영식 예비후보는 “이는 윤석열 후보가 부르짖는 공정과 상식, 정의에 어긋난다”며 “자신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원칙을 뒤집으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헌 예비후보도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고 개인적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이는 전략공천도 아닌 밀실공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특정인이 특정인을 전략공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폐”라며 “이는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 정의에도 어긋나고 나아가 대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인선 예비후보도 “홍 의원은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기 정치 수단에 야합 밀실정치를 하고 있다”며 “현명한 윤 후보는 아무리 정치초년생이지만 얄팍한 술수에 넘어 가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피선거권자 연령을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이후 첫 20세 출마자인 강사빈 예비후보는 “윤 후보가 2030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구태와 손을 잡게 된다면 2030은 (돌아설 것)”이라며 “윤 후보가 청년과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8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최고위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대구 중남구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돼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천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무실 마련 등 선거 준비를 위해 21일 대구에 내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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