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준석, 홍준표 전략공천 요구에 “정치적 타협 있어야…과정 쉽지 않을 것”

발행일 2022-01-20 15:3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대구시 청년센터 다온나그래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 행사에서 지역 청년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대구를 찾아 전날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나 대구 중·남구 등에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과 관련, “(당 내) 관계있는 분들의 정치적 타협이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북구 ‘대구청년센터 다온나그래’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북캠퍼스 총회 및 대구시당·경북도당 대학생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보궐 선거에 대한 공천 문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 간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여론조사 공천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는 100%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방침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방침이 윤 후보와 합의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권영세 사무총장이 저와 후보와 의견을 조율하고 논의를 하는 과정이었고 실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참여한 분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그런 부분에 동의했다”며 “후보도 그런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어떤 주체도 그걸 맡아서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단어를 조어화하는 식으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것 같다”며 “방송에 나가 단일화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정치적 주가를 띄우려고 노력하는 대선 후보가 누군지 뻔히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계속 단일화의 군불을 피우면서 선거를 하실 것이 아니라 본인 실력대로 선거를 치렀으면 좋겠다”며 “정책과 비전을 좀 얘기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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