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가상자산 인정에 소극적이었던 정부와 달리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7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장자산 투자자, 특히 투자를 주도하는 2030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가상자산거래소 현장 간담회에서 국내 ICO(가상자산 공개) 허용을 비롯한 활성화 공약들을 제시하고 거래소 대표 및 석학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 투명화 및 불공정거래 감시를 업권법 제정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ICO와 STO(증권형 가상자산 공개) 허용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ICO 발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마치 없는 것처럼 부정하려고 해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이 좀 지체된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은 실제로 이미 존재하고 있고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실제 하나의 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액이 코스피 거래액을 넘어섰다. 무서운 속도로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눈을 가린다고 이미 존재하는 시장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합리적인 법제도를 발 빠르게 마련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견고하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가상자산 법제화를 서두르겠다”며 “가상화폐 공개를 금지하고 있는데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증권형 가상자산 발행과 공개를 검토하겠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창의적인 디지털자산 발행 △안전한 거래 및 보관 △간접투자 △보험을 통한 투자위험 분산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 적극 지원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만약 조선이 구한말에 서양문물을 좀 빨리 받아들이고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문화 갖고 있었더라면 과연 일본에 복속 당하는 일을 겪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장년층을 겨냥한 공약도 잇달아 내놨다.
그는 이날 공약 보도자료에서 “더 많은 국민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즐거운 삶을 영위하시도록 해야 한다”면서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현 65세에서 60세로 단계적으로 하향하고 65세 이상에는 현재 2개에서 추가로 2개를 더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치아가 전혀 없는 ‘무치악’ 상태일 경우에도 임플란트 급여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서울의 한 경로당에서 열린 어르신과의 대화 행사에서도 “60세 이후부터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연간 120만원의 장년 수당을 임기 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퇴직했으나 연금을 받는 나이에 도달하지 못한 60세이상 노령층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