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교육해양수련원 전경
▲ 대구교육해양수련원 전경
대구교육해양수련원은 2006년 7월 대구 학생의 해양수련 활동과 교직원 연수 및 교육가족의 휴식 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개원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약 6만6천여㎡(2만여 평)의 대지에 학생 숙박시설 47실과 콘도형 숙박시설 20실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2개 부서의 50여 명 직원이 해양수련원과 함께한다.

교직원 연수, 자율 캠프, 가족 캠프 등 다양한 특별수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마다 약 4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휴양 공간인 콘도는 교육 가족의 힐링과 쉼터 역할을 한다.

해양수련원은 개원 후 16여 년 동안 ‘저 바다 향해 네 이름을 외쳐라’라는 구호와 함께 국내 해양수련 활동 메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2019년 7월 포산고등학교 학생들이 해양수련원 앞 동해바다에서 체온유지자세 해양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 2019년 7월 포산고등학교 학생들이 해양수련원 앞 동해바다에서 체온유지자세 해양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체계적인 수련 활동 확립

해양수련원은 바다라는 지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수련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교육청의 대구미래역량교육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인 자기관리 역량으로 해양수련 과정을 명시하고 있는데 체계적인 수련 과정을 수립해 학생 체험을 운영한다.

고등학교의 창의적체험활동 분야에 수련 활동 1일 과정 5시간, 1박2일 과정 10시간, 2박3일 과정 15시간을 각각 인정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다.

해양수련원에서는 학교의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모든 학생이 소외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련 활동에 필요한 식사와 이동용 버스를 모두 지원한다.

안전사고 예방 및 교원 부담 완화를 위해 야간 간호사와 야간 순찰 요원을 배치하고 교육공무직 수련지도사를 임기제 7~8급으로 채용해 수련 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학교 지도교사의 안전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지도자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송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5월 해양수련원 모험활동장에서 챌린지 코스를 체험하고 있다.
▲ 송현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5월 해양수련원 모험활동장에서 챌린지 코스를 체험하고 있다.
◆안전체험 기반 프로그램

해양수련원은 최근 수련 활동의 패러다임이 안전체험활동으로 변화됨에 따라 총 3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련원 내에 안전체험관을 구축했다.

안전체험관은 총면적 721.29㎡ 규모로 2019년 4월9일 개관했다.

안전체험관의 특징은 유·초·중·고교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체험시설로, 각각의 수련원에 소규모로 구축했고 수련 활동 중 필수적인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해양수련원에 입교하는 대구지역 모든 고등학생은 안전체험관을 이용하게 되는데 인원이 연간 약 2만 명 수준이다.

고등학생의 수준과 지역 특성에 맞게 지진안전, 해양안전, 교통안전, 생활안전 등 4개 체험장으로 구성돼 있다.

체험장별로 약 3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동시에 120명의 안전체험교육이 가능하다.

안전체험관과 연계해 암벽등반, 외줄 하강, 챌린지 코스로 구성된 모험활동장 활용 교육도 병행한다.

모험활동장 활용 교육은 학생의 자발적 암벽등반과 외줄 하강 및 6개의 연속 챌린지 코스 도전을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해양수련원은 안전체험관 체험을 통해 학생이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건강한 미래 사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설 관리와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양수련원은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동행 캠프’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4년 성보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는 시교육청 지역 특수학교 전체 11개교를 대상으로 확대했다.

장애 영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장애 학생도 수련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 학생은 입교하면 안전체험관의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명랑운동회와 같은 공동체 활동으로 친구들과 협업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바다 산책을 통해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바다와 모래사장을 느끼고 해양 장터 프로그램으로 학생 개인별 주어진 과제 해결 및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선택해 거래하는 체험활동을 한다.

해양에서 패들을 사용해 래프팅 활동과 생존수영 놀이에도 참여할 수 있다.



▲ 지난해 4월 대구교육해양수련원에서 해변MTB 활동하고 있는 협성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 지난해 4월 대구교육해양수련원에서 해변MTB 활동하고 있는 협성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지속됨에 따라 정상적인 수련 활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해양수련원은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련 활동 개발의 방향을 3개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3개 영역은 코로나 대응 수련 활동 운영, 미래형 수련 활동 연구 및 개발, 수련원 간 공동 협력방안 모색으로 나뉘는데 ‘다’(DA·Disciplinary Activity)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했다.

그 결과 수련원에서 숙박 없이 1일형 수련 활동으로 실시하는 ‘전일제 수련 활동’과 함께 수련지도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수련 활동’을 마련했다.

전일제 수련 활동에는 2020년 27개교, 5천911명이 참여했고 지난해는 85개교, 1만7천840명의 학생이 체험했다.

전일제 수련 활동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는 약 97%에 달한다.

전일제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학교에 대해서는 찾아가는 수련 활동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수련 활동은 필요한 소품과 장비 등을 수련원에서 준비해 학교로 찾아가서 반별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수련지도사가 운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전일제 수련 활동과 찾아가는 수련 활동 외에도 힐링캠프도 존재한다.

힐링캠프는 2020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또래 활동 활성화와 일상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감염병 확산으로 학생은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는 수학여행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힐링캠프는 학생에게 힐링과 또래 활동 활성화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에는 소규모 및 테마형 현장체험학습 추진을 지원한다.

2020년 8개 고등학교 1천926명이, 작년에는 11개 고등학교, 2천258명이 참여했다.

힐링캠프를 통해 학생은 동해와 함께 해파랑길 코스를 걸으면서 인근 드라마 촬영지와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 수련지도사와 함께 해변에서 힐링을 주제로 한 학급별 활동을 하고 여러 테마형 현장체험학습도 참여한다.

해양수련원은 수련지도사와 학생이 대면할 수 없는 경우 소통형 온라인 안전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보급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수련 활동이 모두 취소됨에 따라 학교의 교육과정 지원을 위해 소통형 온라인 안전교육 동영상 33편을 자체 제작했고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 2017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뉴스포츠(스포츠스태킹)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 2017년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뉴스포츠(스포츠스태킹)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가족 축제 운영 및 휴식 공간

해양수련원은 교직원 복지 증진을 위한 휴식 공간 제공이라는 또 하나의 활용목적을 지니고 있다.

대구교육가족 해변 축제와 새해 해맞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실의 콘도도 개방 중이다.

해양수련원은 2006년 개원 이래 매년 7월 말 대구교육가족 300여 명을 대상으로 1박2일 과정의 해변 축제를 개최해왔다.

세대 간 효와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래프팅 △패들보드 △카약을 체험하는 해양스포츠 활동 △온 가족이 참여하는 명랑운동회 △생존 팔찌 만들기 등이다.

생활안전교육 프로그램도 추가해 참가 가족에게 안전한 일상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해양수련원은 대구교육가족의 해맞이 행사도 지원한다.

해맞이 행사는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1박2일 과정으로 연말 가족 간 화합과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바다 전망을 볼 수 있는 해양수련원 콘도는 인기 있는 숙박시설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겨울바다와 함께 휴식과 힐링을’이라는 콘셉트로 운영 방침을 정했다.

현재 콘도는 코로나19로 20실 중 10실만 홀짝제로 운영되고 있다.



▲ 대구교육해양수련원이 운영하고 있는 암벽등반 코스에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 대구교육해양수련원이 운영하고 있는 암벽등반 코스에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해양수련원 운영체계 강화

올해 해양수련원은 대전환기를 맞았다.

원장의 직급이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안전체험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마련, 수련지도 인력의 전문성 강화 및 교직원 대상 체험형 안전교육 연수 추진체계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총무부 내 수련지원팀도 신설했다.

수련 활동 및 안전체험교육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구 수련원 발전협의체 및 타 시·도 수련원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수련지도 인력의 유출 방지 및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제도적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변흔갑 대구교육해양수련원장은 “해양수련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천 가능한 수련 활동을 중단없이 운영했고 학생의 우울감 해소와 대구교육가족의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충실히 역할을 다해왔다”며 “기관장 직급이 상향 조정되고 수련지원팀이 신설되는 등 체제가 개편된 그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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