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대구안실련, ‘한난은 탄소중립 부합하라’||대구시 지난 7일 공문…‘온실가스 감축해

▲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전경.
▲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전경.
대구 달서구청과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성서 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 증설과 관련해 논의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와 대구시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구체적 이행 전략 수립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대구시와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한난 대구지사에 건축허가(신축) 신청에 따른 검토 의견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

공문에는 ‘한난 대구지사에서도 지역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행 전략을 수립해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이행을 확약해야 한다’는 대구시의 의견이 담겼다.

한난은 지난 14일까지 대구시에 답변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아직 입장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실련은 성명서를 내고 “성서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 6배 증설 철회 등 대구시가 최근 요구한 이행 전략을 수립해 지역사회와 시민에게 이행을 확약할 수 있는 대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대구시가 한난 대구지사 측에 전달한 공문은 사실상 증설사업 철회나 마찬가지다. 한난 대구시자는 대구시민에게 발표하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난의 계획대로 성서 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을 6배 증설하면 온실가스가 1년에 17만7천550t에서 33만2천376t 증가한 50만9천926t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정진 사무총장은 “성서열병합발전소 증설 대신 청정연료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발생량을 연간 약 5만4천t 줄일 수 있다”며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초미세먼지 저감대책 및 탄소중립 정책 이행으로 지역사회와 지역민에게 환경경영 책임(ESG)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5%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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