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비호감 대선’ 흐름이 이어지며 후보 리스크, 야권 후보 단일화, TV토론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대선 하루 전날까지도 당선 예측이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지율 경쟁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0%대 초·중반을 기록중이다.
‘2강 1중’ 구도가 자리잡는 흐름이다.
양강 후보가 40%대 지지율에 안착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히는 형국이라 더욱 그렇다.
이에 대선 후보들은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기간 입소문을 타기 위한 막바지 민심 잡기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한 전국 각지의 응집된 여론이 오는 3월 대선 결과로 직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심 공략법은 각양각색이지만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주력하는 것은 ‘약점 보완’이다.
각 후보들은 약점을 최대한 보완한 다음 막판 스퍼트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여야 정치권도 지역 선대위 출범을 비롯해 여성·청년·노동 등 각종 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대선 3개월 뒤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두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이다.
특히 윤 후보와 안 후보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화 여부에 따른 전략 마련에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안 후보는 10%대 중반 지지율로 뒤를 잇는다.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한창 상승세인 안 후보가 현재로선 윤 후보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안 후보가 이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이면 안 후보가 앞선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조사(15~16일, 1천6명 대상, 응답률 17.1%, 전화면접)에서 단일 후보로서 안 후보의 경쟁력이 나타났다.
보수 야권이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지지율은 윤석열 45.3%, 이재명 37.2%이었는데 안 후보는 단일화시 51.0%로 이 후보(31.3%)보다 19.7%P 높았다.
해당 조사에서 다자 대결의 경우 윤석열 35.9%, 이재명 33.4%로 오차범위(±3.1%P) 이내 접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15.6%,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0%로 집계됐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이른바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