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함께 출발선에 서는 다자 구도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결전의 날인 내년 3월 9일까지 125일간 펼쳐질 20대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가 양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이 함께 출발선에 서는 다자 구도로 일단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진은 경선 도중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 일정 등을 두고 양측이 부딪혔다.

민주당이 오는 27일로 토론을 합의 했다고 발표했지만 국민의힘은 다른 입장을 밝힌 것.

민주당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18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오후 10시부터 120분간 양자토론을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지난주 목요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방송3사 티비토론 개최 요청에 대한 답변 공문이 오늘 왔다”면서 “양자 토론은 양 후보 간 누가 민생 대안, 미래 비전 및 실천 능력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27일 양자토론 보도는 사실하고 좀 다른 내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측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중파 3사가 방송토론 날짜로 27일이 좋겠다고 한 의견서를 보내온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설날(2월1일) 전날인 31일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지 않나”라며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후 10시를 넘어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황금 시간대로는 오후 6~10시 사이를 제시하며 “10시가 넘으면 많은 분이 주무시기 때문에 이 시간은 피해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국민의힘은 사회자도 여야 협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주최 측이 양당 합의에 따라 27일을 제안했는데 이제 와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권한을 넘어서는 행위”라며 즉각 반박했지만 바뀐 날짜를 수용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양당의 3대3 실무협상단은 19일 다시 만나 TV토론 날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양자 토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법원에 TV토론을 중계하는 방송사를 대상으로 방송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당의 1대1 TV토론 강행을 강력 규탄한다”며 “법률적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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