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전력 있는 인물이 또다시 횡령…조합의 안일한 대응 지적

▲ 청송영양축산업협동조합 전경.
▲ 청송영양축산업협동조합 전경.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회삿돈 2천215억을 가로채 충격을 주는 가운데 청송의 한 금융기관에서도 수억 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청송영양축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해당 조합의 직원인 J(56)씨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6억2천여만 원을 횡령했다.

J씨는 경제사업부에 근무하면서 한 번에 수천만 원씩을 차명계좌를 통해 임의 인출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렸다.

최근 조합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J씨의 직무를 정지했다.

특히 J씨는 2012년에도 수백만 원을 횡령하다 적발돼 1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횡령 전력이 있는 인물을 자금관리 부서에 배치한 조합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합의 안일한 대응을 두고 조합 안팎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청송영양축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J씨의 재산을 압류했으며, 상급기관인 경북지역본부에 감사를 의뢰해 17일부터 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횡령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감사를 통해 정확한 금액과 수법 등을 확인한 후 사법기관에 고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직원의 비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는 것은 물론 자금 담당 부서에 인력을 배치할 때는 철저한 검증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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