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17일 “더 이상 이번 대선에 대해 의견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코너에 ‘오불관언(吾不關焉·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김건희 리스크가 무색해지고 무속인 건진 법사 건도 무사히 넘어갔으면 한다”며 “대선이 어찌 되던 내 의견은 3월9일까지 없다. 오해만 증폭시키기 때문에 관여치 않기로 했다”고 적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MBC가 김 씨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소속 기자 이모 씨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자 페이스북에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고, 돈을 주니 보수들은 미투가 없다는 말도 충격일 뿐만 아니라 미투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도 충격”이라고 썼다.

홍 의원은 ‘건진 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관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로 흘러갈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속인 관련 언론 보도와 관련, “거론된 분은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고,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인사가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홍 의원의 페이스북에 김 씨의 통화 녹취에 대한 글과 무속인 관련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