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만㎡ 이상 175개 주택건설현장 특별 점검 돌입 ||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대구

▲ 광주시가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인 광주시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 광주시가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중인 광주시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대구 전역의 주택건설 현장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최근 3년 사이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도 밀집된 만큼 점검 수위와 대상을 넓혀 안전 경각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12일 1만㎡ 이상 주택건설 현장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1만㎡ 이상 대형 현장만 175곳에 이른다.

이번 점검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발생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의 건물 외벽 붕괴사고에 따른 조치로 지역 대부분 주택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관리와 위험요인 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점검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다.

대구에서는 광주 붕괴사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공사 현장은 1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10월19일 착공해 골조 공사 이전인 터파기 단계로 공정률 5% 미만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된 현장은 총 3곳이다.

대구시는 해당 공사현장을 포함해 점검 대상 175곳에 대구시 지역건축안전센터와 구·군 및 관련 전문가를 투입한다. 500세대 이상 17곳 단지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안전센터와 별도 점검도 벌인다.

특별점검 계획을 수립한 후 대구시 정해용 경제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북구 고성동 소재 주상복합 건축공사장을 직접 찾아가 전문가들과 함께 건축공사장의 위험요인 및 안전관리를 집중 논의하고 현장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살펴보기도 했다.

특별점검을 통해서는 앞으로 건축공사장 안전사고 예방 및 재해발생 요인 사전 제거와 공사장 주변 차량 및 보행자 안전통로 확보 등 시민 불편사항 해소는 물론 다가올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대책까지 확인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건축공사장 안전 및 품질관리계획서 적정 이행 여부와 타워크레인 등 기계장비 적정 운영 여부, 가설울타리·가림막·낙하물 방지망 등의 설치 및 관리 상태, 공사장 주변 통행로 자재 적치 등 환경정비 실시 여부 등의 체크리스트가 담겨있다.

결과에 따라 대구시는 중대한 지적사항이 있는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계획이며 경미한 사항은 현장 시정 및 즉시 보완 요구, 기간을 요하는 사항은 임시 안전조치 후 단계별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건설업체인 화성산업과 서한, 태왕 등도 이번 사고 이후 지역 내외의 공사현장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건설사는 오는 27일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 상황에서 광주 사고가 발생하자 공사현장에 특별 점검 형태로 관리감독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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