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코 ‘LG BCM’ 공장 착공식 참석||2024년부터 연 6만t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양극재를 담은 아크릴 용기를 터치버튼 테이블 홈에 넣는 착공 세리머니를 한 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신학철 부회장.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서 양극재를 담은 아크릴 용기를 터치버튼 테이블 홈에 넣는 착공 세리머니를 한 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신학철 부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6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구미형 일자리(LG BCM)’ 공장 착공 현장을 방문해 국가균형발전 지속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경북은 배터리산업생태계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구미형 일자리를 확실한 성공사례로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침체 국면인 구미산업단지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기업에 동반성장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LG BCM은 LG화학이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위해 만든 자회사로, 향후 연 6만t의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전기자동차 약 50만 대 제작이 가능한 분량이다.

정부는 경북을 국내 배터리 생태계 중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은 구미산단과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라며 “구미산단의 힘찬 부활은 구미형 일자리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노·사·민·정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심소재와 부품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며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미국가산단 하이테크밸리에 들어설 LG BCM 공장은 2024년까지 4천754억 원이 투입된다.

8천200여 명에 달하는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구미 경제 구조를 2차전지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도 가능해 보인다.

문 대통령은 “경북에는 소재·장비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관련 우수 기업이 집중돼 있다”라며 “구미형 일자리와 서로 연계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교류, 공동 연구개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인 2019년 7월 ‘구미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 이후 2년6개월여 만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후 보수 중심지인 대구·경북(TK) 방문을 두고 ‘국민 통합’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다시 한 번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양극재 소재 분야 공급망을 강화해 K-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미”라며 정치적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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