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개통 이후 25년 만에 달성, 2019년 최다 이용객 기록||가장 붐빈 역은 반

▲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열차가 신천변을 달리고 있다.
▲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열차가 신천변을 달리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997년 11월26일 첫 운행 이래 8천812일(만 24년 1개월 16일) 만인 지난 10일 누적 수송인원 25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개통 25주년을 맞는 대구도시철도는 오랜 기간 시민의 발로 활약하며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25억 명은 240만 대구시민이 각각 1천42번을 이용해야 가능한 수치이며, 누적 운행거리는 1억3천900만㎞로 지구 둘레를 3천475바퀴 돈 셈이다.

대구도시철도는 1997년 1호선 개통 후 일 평균 15만 명대에서 2호선 개통으로 30만 명대, 3호선 개통 이후 45만 명대로 오르는 등 새로운 노선이 개통하면서 수송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이용승객은 1998년 일평균 12만1천 명에서 2019년 45만9천 명으로 약 3.8배 증가했다. 역대 최다 수송일은 폭설이 내렸던 2012년 12월28일로 66만5천여 명을 수송했다.

승차인원이 가장 많은 역(2019년 기준)은 2호선 반월당역(일평균 2만7천35명)이었으며, 중앙로역(일평균 1만9천525명), 동대구역(일평균 1만8천911명)이 뒤를 이었다.

최근 회복 중이던 수송인원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수송인원은 일평균 37만9천 명으로 2019년 대비 83%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35만2천 명으로 2019년 대비 77%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송인원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인역을 언택트 시범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인역에는 역사 진입 시 하이패스처럼 태그 없이 요금결제가 가능한 비접촉식 게이트 설치, 대기실 내 승객안내용 스마트 로봇 배치, 비접촉식 화장실 조성, 손잡이 자동 소독기 등을 설치한다.

이 밖에도 주 1회 역사 방역소독, 차량기지 입고 시마다 전동차 방역소독,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및 발매기 등 고객접촉시설 일 2회 이상 수시소독을 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수송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는 말처럼 수송 추이에는 사회·경제적 변화가 그대로 투영돼 있다”며 “올 한해도 더욱 철저한 방역과 소독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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