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기 교수팀, 지구온난화 계절 예측

▲ 포스텍 전경
▲ 포스텍 전경




지구 평균기온이 2℃ 올라가면 여름이 3주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은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와 박보정 박사 과정 연구원이 포함된 연구팀이 지구 온도가 각각 1.5℃와 2℃ 높아질 경우 달라지는 여름의 길이를 대규모 기후모델 실험자료를 이용해 분석하고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1.5℃와 2℃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파리기후협약에서 설정한 기준 온도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폭을 2℃ 아래로 억제하고 1.5℃까지 제한하자는 목표 설정이다.

현재 전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이미 1.1℃ 높아진 상황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2℃ 오를 경우 1.5℃ 오를 때보다 해수면이 평균 1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계절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북반구 육지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여름의 길이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 상승 시 한국을 포함한 중위도 지역의 여름 길이는 현재 91일 대비 20~21일 늘어난 111~112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5℃ 상승시 여름의 길이는 12~13일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이른 더위와 늦더위 현상도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민승기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동아시아가 위험지역 중 하나로 밝혀졌다”며 “여름 일수 증가에 따른 보건, 에너지, 식생 등 분야별 영향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