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연매출 100억 원 돌파…축산가공업계 다크호스||순천대와 연구개발 통해 특허 출원

▲ 조선에프앤비 권기백 대표.
▲ 조선에프앤비 권기백 대표.
“새로운 유행과 소비 트렌드가 도래할 때 기술 개발이 들어가게 되면 늦습니다. 유행을 예측하고 기술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축산가공업법인인 조선에프앤비의 권기백(32) 대표는 축산 가공업도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고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축산 가공업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육류를 새로운 형태로 가공해 유통하는 축산 가공업계에서 조선에프앤비는 고성장 기업, 기술역량 우수기업, 벤처기업 등 타이틀을 확보해나갔다.

권 대표는 “창업했을 때 주위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물음이었다. 겉모습에선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업 초기를 회상했다.

고급 한우를 취급해 단숨에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특허 출원 등 독자적인 기술 연구 개발의 힘이 컸다.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고 신선한 소고기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것.

그는 “소고기 안에는 항암성분이 있지만 가열 과정에서 대부분이 휘발된다. 이 성분을 확실히 키워버리면 구웠을 때도 남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특허 출허 배경을 말했다.

순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인간이 자연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천연 항암제인 아마씨를 활용한 연구에 돌입했다. A농가와 B농가 사료에 아마 분자 가루를 각각 투입하고 값을 도출했다. 그 결과 아마 분자 가루를 먹인 소가 항암성분이 60배 이상 함유됐다는 지표를 얻을 수 있었다.

권 대표는 “제품 생산뿐 아니라 독자적인 기업부설연구소를 둬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에프앤비가 보유한 특허는 ‘항암성분 CLA를 함유하는 고기능성 한우고기 생산기술’, ‘천연 건조 및 천연 항산화제 추출물을 첨가한 한우 육포의 제조방법’ 등이 있으며 4개의 또 다른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나눔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매출액의 1%를 사회 환원을 목표로 기부에도 힘쓰고 있는 것.

지역 미취학아동들에게 교육비 지원 사업, 미혼모보호센터에 쌀 1t 기부,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한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씀씀이가 바른 기업’으로 선정돼 회원 유공장까지 취득했다.

권 대표는 “올해는 경북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양을 바탕으로 한 인공육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며 “욕심만 차리지 않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차세대 혁신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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