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떠난 대구FC, 시즌 준비 어떻게 하나

발행일 2022-01-06 16:51: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 5일 경남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난 대구FC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최근 전지훈련을 떠난 프로축구 대구FC가 곧 다가올 정규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 선수단 28명은 지난 5일 소집돼 경남 남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전지훈련 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대구 선수단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고강도 체력 훈련과 함께 기존 선수들과 영입 선수들 간 조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지훈련에 뒤늦게 참여하는 일부 선수들이 있어 선수단이 합을 맞추는 데는 시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대구 공격과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브라질 3인방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의 귀국이 당초보다 늦어진다.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는 현재 브라질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전지훈련을 위해 이달 중순 입국 예정이었다.

최근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없었던 10일 간의 자가격리가 생겼고 그만큼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입국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선수들도 부상으로 뒤늦게 참가하는 인원이 꽤 된다.

장성원과 김우석, 곽재경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대로 각각 합류하고 최근 신인선수로 영입된 전용준도 뒤늦게 참가한다.

하지만 고무적인 요인도 있다.

이달 말 입국이 예상됐던 신임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감독이 한달 가량 빠른 5일에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당초 지난해 12월22일 가마 감독이 대구 사랑탑으로 선임됐는데 늦어지는 비자 발급 문제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른 시일 입국이 가능했고 이달 중순이면 선수단 훈련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구단의 가마 감독에 대한 기대는 크다.

태국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가마 감독의 경험이 우승DNA가 부족한 대구에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가마 감독만의 기본 전술도 대구와 궁합이 잘 맞을 듯하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시에는 빠른 템포로 치고나가는 전술이 대구 색깔과 일치하기 때문.

대구는 다음달 전지훈련을 마무리 하면 빡빡한 시즌 일정을 치러야 한다.

오는 2월19일 K리그1 개막을 시작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대구FC 관계자는 “가마 감독이 태국리그에서 선수단 운용하는 모습을 감안하면 단단한 수비와 빠른 공격이라는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대구 색깔과 잘 들어맞는 전술”이라며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들이 늦게 합류하지만 잘 준비해서 다가오는 시즌에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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