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 5+1기업 탐방<1>썬텍엔지니어링

〈편집자 주〉

대구시는 2014년부터 ‘지역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역의 미래는 없다’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했다.

대구의 환경, 산업인프라, 전후방 연관산업을 분석했고 대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유망한 미래형자동차·물·에너지·로봇·의료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5대 신산업에 시민생활 전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도시공간 혁신을 위한 ‘스마트시티’를 더하면서 5+1 신산업이 완성됐다.

지난 10년간 5+1 신산업은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부가가치액 및 지역 제조업 내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부가가치액은 10년간 2조5천억 원 이상 증가했고 지역 제조업 내 비중도 10%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5+1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좋은 기업으로’, ‘새로운 일자리로’ 미래경제를 주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5+1 관련 기업들은 대구시 정책에 호응하듯 지역 주요 산업단지 등에서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미래 경제를 책임질 5+1 기업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

▲ 썬텍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 썬텍엔지니어링 본사 전경
2004년 부산에서 출발한 썬텍엔지니어링은 2019년 11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대구 달성군)로 본사를 이전한 물산업 전문기업으로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물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항목 수질계측기,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수질 자동드레인장치 등 물산업 첨단기술 제품의 자체 개발에 성공해 국내 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썬텍엔지니어링은 2018년 환경부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돼 5년간 국내외 판로개척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고 있고 2019년 한국환경공단 ‘워터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

대구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2020년에는 환경부 제 1기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돼 국가 물산업 강소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현재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태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21년에는 K-워터가 주관하는 ODA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에 선정돼 150억 원 규모의 해외사업에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 20여 개의 복지정책 운영으로 2021년 환경부 일자리 창출 으뜸기업 및 대구시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교와의 협약, 병역특례지정업체로서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의 배치 등을 통해 꾸준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물총회 전시회에서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물총회 전시회에서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장과정

손창식 대표는 2004년 부산에서 썬텍엔지니어링 법인을 설립했다.

2007년 4월 ISO9001과 ISO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다음해인 2008년에는 썬텍엔지니어링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업부설연구소가 설립된 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소프트웨어품질 인증‘정수처리시설 감시제어시스템 v1.0’ 취득, 2009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취득했다.

기술력을 확보한 썬텍엔지니어링은 2011년 12월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로부터 ‘신기술혁신상’을 받았고 2012년 부산시 우수기업 인증,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2015년부터는 각종 상을 휩쓸고 다녔다.

2015~2016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수도기술대전 우수기술상, 물산업 미래비전포럼 부산시 표창, 중소기업청장 표창, 물관리 심포지엄 물관리우수상, 행정자치부장관 국무총리 표창, 국회물관리연구회 국회의원 표창 등을 받았다.

대구로 이전하기 직전인 2019년 8월에는 한국환경공단 워터 스타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썬텍엔지니어링은 2019년 11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후로 물산업 선도기업으로의 입증을 본격적으로 다졌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성능인증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취득을 시작으로 K-워터 해외시장개천단 임명, 환경부장관 ‘혁신형 물기업’ 지정, 중기부 성능인증 ‘ICT융합형 상수도 수질조정 자동드레인장치’ 취득 및 조달 혁신제품 지정 등 성과를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는 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인증, 환경부 일자리 창출 으뜸기업 지정 등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2년간 78% 이상 고용율이 증가, 현재 64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재직 중이다.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42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약 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썬텍엔지니어링은 기업부설연구소를 포함한 본사 13개 전문팀과 서울에 수도권사업본부를 신설해 전국적인 사업조직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고객서비스대응을 위해 전국 4개 광역시에 기술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2022년 미국 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 다항목 수질계측기
▲ 다항목 수질계측기
◆다항목 수질계측기

다항목 수질계측기는 썬텍엔지니어링의 주력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수처리 공정 및 수돗물의 수질을 측정하는 장치다. 감시 항목인 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 전기전도도, 수온을 실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썬텍엔지니어링의 자체 개발 제품이다.

측정 결과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센서 자가진단, 자동세정, 미세기포 제거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원격으로도 제어가 가능,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측정 성능을 확인해야 하는 단점을 개선했다. 또 센서의 측정 성능에 악영향을 주는 미세기포를 제거함으로써 신뢰성 높은 측정값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를 토대로 성능인증 및 국내 최초로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다항목 수질계측기는 NEP인증을 획득했고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180여 상수도시설에 1천500여 대가 설치돼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대만·태국·중국·말레이시아 등 7개국 약 130개소에 설치·운영 중이다.

▲ ICT 융합형 상수도 수질 조정 자동드레인장치
▲ ICT 융합형 상수도 수질 조정 자동드레인장치
◆ICT 융합형 상수도 수질 조정 자동드레인장치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ICT 융합형 상수도 수질 조정 자동드레인장치은 정부의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구축사업’의 주요 설비 중 하나다.

수질계측기 기술이 융합된 초소형 계측기가 탑재돼 있어 실시간 수질 측정을 통해 관망 내 수질 변화를 감지하고 상수도관로에서 수돗물의 오염이나 사고 발생 시 오염수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다.

수질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함에 따라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썬텍엔지니어링은 지하에 매설돼 있는 상수도관에서 오염수 배출 제어와 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지상의 모든 설비를 일체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관망에서 압력차나 사용량 부족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체수를 주기적으로 배출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잔류염소 하락에 따른 수질오염과 퇴적물 방지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신기술 개발 제품인 수질 조정 자동드레인장치는 2020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성능인증 및 지식재산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

스마트 수돗물 음수기는 중소벤처기업부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을 통해 최초 개발됐다.

수질계측기 기술이 융합된 자체 개발 제품으로서, 내부에 수질계측기가 결합된 1대의 메인음수기에서 실시간 수질의 상태를 측정한다.

측정된 수질 정보에 근거해 음용 적합여부를 판단,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대의 서브음수기를 자동제어 한다.

측정된 수질 측정값이 음용 수질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될 시 통합 관리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동시 급수 중단 및 자동 드레인 기능 실행 명령을 내리고 전면의 LED 스크린을 통해 ‘점검 중’ 등의 메시지를 나타냄으로써 효율적 감시와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사용자가 직접 실시간 수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음용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생수나 정수기 사용량을 줄여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감소시키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 온난화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친환경제품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대한민국 수도기술대전을 통해 환경부장관 물산업 우수기술 대상을 수상, 같은해 10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성능인증 및 지식재산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영향력 발휘하는 썬텍엔지니어링의 힘

2012년 국내 최초로 조달우수제품 지정, NEP, GS인증 등 각종 성능 인증을 취득한 다항목 수질계측기는 국내 상수도 시설뿐만 아니라 미국 EPA유효검증시험을 통과하고 조지아주 10만t 규모 대형 정수장의 미국산 계측기를 자사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2018년 환경부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돼 5년간 국내외 판로개척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고 있고 2019년 한국환경공단 ‘워터스타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2020년에는 환경부 제 1기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돼 국가 물산업 강소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태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21년에는 K-워터가 주관하는 ODA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에 선정돼 150억 원 규모의 해외사업에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4년 연속 고용노동부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 20여 개의 복지정책 운영으로 2021년 환경부 일자리 창출 으뜸기업 및 대구시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교와의 협약, 병역특례지정업체로서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의 배치 등을 통해 꾸준히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
▲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

“대한민국 물산업의 중심지가 될 대구가 미래성장을 위한 최적지라는 판단에 이전하게 됐습니다.”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가 부산에서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세워지게 되면서 대구시의 물산업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정책이 가장 끌리는 요인이었다”며 “관련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구애 또한 이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썬텍엔지니어링은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 1년 만에 매출이 112% 증가했고 직원 수도 두 배가량 늘었다. 전국 지자체 등 수요처와 유관기관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손 대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정보, 교류, 교육, 지원 등의 폭넓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민관공동기술개발이나 기업간 협력을 통한 융복합기술개발, 해외시장공동개척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수도(정수) 분야 기반 계측기 제조 위주에서 하·폐수 수질 모니터링을 위한 센서와 AI기반 시스템·소프트웨어 등 지능형 종합물관리시스템 개발을 통해 물산업의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가 검사LINE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손창식 썬텍엔지니어링 대표가 검사LINE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