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 정부 코로나19 대응 불신 높다

발행일 2022-01-02 15:50: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부정평가 55.8%…긍정보다 높아

펜데민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감…가장 힘들어

방역패스 학생층 53%…인권침해

1~2차 부작용 기억때문…부스터샷 꺼려

대구의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대구·경북민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불신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대처에 대한 평가에서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가 전체의 32.7%,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22.9%로 부정 평가가 55.8%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학생층이 74.2%, 주부층 55.5%가 부정적 답변을 했다.

반면 ‘잘하고 있는 편이다’가 27.5%, ‘매우 잘하고 있다’가 12.5%로 긍정답변은 40%로 집계됐다. 사무·관리·전문직 층에서 ‘잘하고 있는 편이다’(33.2%) 답변이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26.4%) 보다 높았다.

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상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부작용 등으로 코로나19 백신 효능 등에 대해 논란을 빚고 있지만 시·도민들은 백신에 대한 신뢰는 높았다.

응답자의 46.6%가 ‘신뢰하는 편이다’고 답했으며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0%로 집계됐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가 23%,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12.4%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백신에 대한 긍정이 56.6%, 부정이 35.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이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60%를 넘었으며 특히 60대 이상은 70% 가까운 신뢰율을 보였다. 반면 18세 이상 20대는 긍정이 40.7%, 부정이 50.9%로 부정이 많았다.

시·도민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감(30.9%)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지인, 가족모임 제한 등으로 인한 대인관계 문제(22.5%), 경제적 손실(23%)도 힘든 부분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50대 층이 경제적 손실(34%)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방역패스 도입부문은 연령별·지역별로 의견이 갈렸다.

18세 이상 20대들은 51.8%가 ‘인권침해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으며 50대는 52.3%가 ‘방역패스 도입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대구시민들은 ‘방역패스 도입이 당연하다’(44.2%)가 우세했으며 경북도민들은 ‘인권침해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40.5%)가 우세했다.

특히 학생층은 53%가 ‘인권침해’라고 답변한 반면 29.9%가 ‘방역패스 도입 당연하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맞겠다’고 답한 시·도민은 53%였으며 아직 ‘고민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3%에 달했다.

남성은 60%가 접종의사를 밝혔으며 여성은 47.2%로 남성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또 여성은 29.1%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답해 남성(17.8%)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스터 샷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접종 거부이유는 ‘1~2차 접종 시 부작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높았다. ‘백신 효과에 대한 불신’도 33%에 달했고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도 22.7%로 집계됐다.

또 20대와 30대가 백신에 대한 불신이 40%를 넘어 젊은층일수록 백신효과를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백신접종 및 백신패스는 전체적으로 찬성(42.5%)이 반대(34.7%)보다 우세했으나 연령별로 찬반이 갈렸다.

18세 이상 20대는 반대(48.7%)가 찬성(30.2%)보다 12%포인트 이상 높았고 30대도 반대가 높았다.

반면 40대와 50대, 60대는 찬성이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은 찬성이 47.1%인 반면 반대는 19.8%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예상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31.6%로 가장 높았으며 ‘1년 후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23.8%로 뒤를 이었다. 2년 후라는 응답도 17.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백신 치료제 개발 및 보급’이 44.9%로 가장 높았으며 ‘강도 높은 해외 입국자 봉쇄조치’가 17.5%로 다음을 이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15.8%, ‘높은 백신 접종률’이 13.2% 순이었다.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유럽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동남아가 12.9%였다.

연령별로 가고 싶은 나라가 달랐다. 18세 이상 20대는 일본이 23.1%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유럽(20.8%)과 동남아(19.5%)가 비슷했고 60대 이상은 46%가 당분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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