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도입 거부하는 민주당 거듭 질책
윤 후보는 이날 당원들을 향해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확정적 중범죄”라며 “정권교체 못 하면 대장동에서 벌어들인 돈을 하나도 환수 못 하고, 저 돈 갖고 배 두들기며 호위 호식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범죄로 얻은 돈을 갖고 대통령 만드는 데 안 쓰겠느냐. 삼척동자도 다 아는 내용”이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은 뭐하는 정당이냐. 정상적인 정당이 맞느냐. 완전히 망가졌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특검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며 거듭 질책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당도 몇 년 전에 특검을 받지 않았나. 특검을 안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2007년 대선 국면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 특검 법안을 수용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윤 후보는 당시 BBK 특검팀에 속했다.
윤 후보는 “특검을 안 받으면 그 혐의를 다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느냐”며 “(이 후보가) 대장동 범인이기 때문에 안 받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우리 당도 뿌리를 뽑아버릴 것이다. 투쟁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하면 아마 민주당도 이상한 사람들은 사라지고, 나름 생각이 제대로 된 분들이 의회에서 주도권을 갖고 상식선에서 협조하며 국정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35개째 내놓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도 “부도어음”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시시각각 변하는 변신술이 참 재미있기도 하면서, 국민을 많이 짜증나게도 한다”며 “뭐든지 한다고 ‘합니다’라더니,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안 합니다’ 하다가 슬로건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이 내세우는 공약, 이거 믿느냐”며 “(이 후보가) 공약을 소확행이라고 해서 표를 얻기 위해 막 던지는데, 어음정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정권에서 어음이 결제되는 것 봤나. 부도 어음”이라며 “아침과 저녁에 하는 말이 다른 그런 사람과 선거를 치른다는 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얼마 전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한번 천천히 읽어봤다. 그 어떤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많은 국민을 속였다. 국민을 똑같이 섬기겠다고 해놓고 국민을 갈가리 찢어 놨다”고 일갈했다.
이날 대구선대위 출범식에는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재옥·김상훈·추경호·류성걸·김형기 등 공동선대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총괄위원장은 “대구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도 1월초부터 대구에 상근하면서 선거를 돕도록 하겠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재옥 선대위원장은 “죽을힘으로 싸우자”고, 추경호 선대위원장은 “국민이 불러낸 후보인 윤석열 후보를 대구가 앞장서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