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선비도서관 전경.
▲ 영주선비도서관 전경.


1983년 12월에 개관한 경북도교육청 영주선비도서관은 소백산, 부석사, 소수서원으로 유명한 선비의 고장 영주에 있다.

지역민의 정보, 문화, 평생학습의 중심 기관으로 거듭난 영주선비도서관은 2017년 가흥택지지구에 신축됐다.

도서관의 시대적 변화에 따라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및 평생학습을 수행하는 대표 기관으로 38년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선비도서관은 ‘삶의 힘을 키우는 열린 도서관’이라는 목표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 자료실.
▲ 영주선비도서관 자료실.








▲미래 지향적 지식정보 서비스 강화

선비도서관은 정보 소외계층을 위해 다문화자료, 큰글자 도서 등을 확충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이 불편한 지역민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대출서비스를 제공하며 각종 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순회문고를 운영해 왔다.

이용자 희망도서 및 도서예약 서비스도 운영하며, 수요자 맞춤형 독서정보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이용자의 독서욕구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향토자료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국립중앙도서관 공모사업인 ‘2021년 전국 문화예술기관(도서관·박물관 등) 주요 소장자료 디지털화 지원사업’에 경북교육청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영주 관련 향토자료와 박용만 기증자료(앨범 137권)를 대상으로 822건을 디지털화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및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 2개교(롱삐우 중·고교, 샤론 국제고교)에 도서 1천 권을 기증했다.

해외 도서기증 사업은 현재 사업이 종료된 이동도서관 도서를 필요한 곳에 기증해 도서의 활용가치를 높이는 한편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한국어를 보급하고자 마련된 프로젝트이다.





▲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영주선비스마트도서관의 전경.
▲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영주선비스마트도서관의 전경.


이와 함께 도서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시민의 도서관 이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대출·반납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10월 영주선비스마트도서관을 개관했다.

스마트도서관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신간 및 베스트셀러, 양성평등 관련 도서 600여 권을 비치하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선보인 ‘우리 아이 첫 책’의 표지.
▲ 영주선비도서관이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선보인 ‘우리 아이 첫 책’의 표지.


▲세대가 함께하는 독서생활화 구현

도서관은 다양한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성·창의교육 강화 및 독서공동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유아를 위한 ‘우리 아이 첫 책’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우리 아이 첫 책’를 선보여 아이가 생애초기부터 부모와 책을 매개로 함께 이야기하며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어린이 독서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일일독서교실을 마련해 코로나19 사태에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강사가 유치원 및 어린이집으로 방문해 동화구연과 책놀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독서활동 지원사업으로 중학생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고등학생 인문학 아카데미, 수험생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 ‘시와 함께하는 어울림 콘서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진행한 ‘내가 만든 접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접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진행한 ‘내가 만든 접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접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도서관은 성장하는 시민을 위한 대표적인 독서문화행사인 도서관주간(4월12~18일), 독서의 달(9월), 문화가 있는 날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이 열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도서대출 두배로데이, 연체탈출의 날, 음악이 있는 도서관 및 온라인 유튜브 공연으로 마술공연, 샌드아트, 그림자극, 동화 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진행한 2021년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만화가가 강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진행한 2021년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만화가가 강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 도서관은 학생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2021년 인문학 아카데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안지연 음악평론가를 시작으로 신미식 사진작가, 류훈 영화감독,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시민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반기에는 문경수 과학탐험가, 이우영 검정고무신 작가가 4개 중·고교를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강의를 하기도 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장애인평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이 장애인평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변화가 있는 평생교육 실현

도서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지역민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대면 및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며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영주시다문화지원센터, 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지역아동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공연, 독서 및 체험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 및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미래사회를 대비하고자 학부모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 사업과 좋은 학부모 교실, 경북대 인문학술원과의 업무협약 사업인 100세 인생 아카데미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 영주선비도서관 직원들이 향토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 영주선비도서관 직원들이 향토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도서관은 선비의 고장을 추구하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주민이 선비정신과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2018년부터 선비문화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9개 서원을 소개하고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 이철연 관장.
▲ 이철연 관장.
◆이철연 관장…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서관으로

이철연 영주선비도서관장은 “아이들이 책 속에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에게는 교류와 소통의 공간인 편안한 안식처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 관장은 주민이 책으로 소통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책속의 보물을 찾아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도서관에 있는 다양한 도서에 행운권을 숨겨 두고, 이를 찾는 주민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다.



이철연 관장은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 등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역민의 정보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누구나 ‘찾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으로 거듭나고자 모든 직원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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