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최초 PCR 전자문진시스템 도입…대구 달서구청 우정희 팀장

발행일 2021-12-15 15:53: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휴먼 리소스<72>대구 달서구청 보건행정과 우정희 팀장

2~5분 소요됐던 수기문진표, 전자 시스템 도입 후 1분 이내 단축

대구 달서구청 보건행정과 우정희 팀장.


대구 달서구보건소 보건행정과에는 기존 전문 진료서비스 영역을 힘쓰는 동시에 원활한 코로나19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

바로 우정희(53) 보건행정팀장이다.

지난 7월에 보건행정과로 이동한 우 팀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의 정확성과 안전성이었다.

좁게는 달서구민, 넓게는 달성군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달서보건소를 방문하는 터라 타 구 선별진료소보다 소화하는 검체 수가 월등히 많다.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피검사자가 몰리는 날이 들쭉날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이 몰리는 날엔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들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져 교차 감염 우려도 제기됐었다. 검사를 받기 위해 사전에 작성하는 수기 문진표 자료를 전산으로 입력할 때 오류가 발생해 결과가 미통지된 일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 팀장은 이를 위해 PCR 전자문진시스템을 대구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기다림과 부정확함, 감염 위험들을 전자문진시스템 도입으로 한 번에 정리했다.

그는 “예약자만 검사하는 타 지자체와 달리 구민의 수가 월등히 많은 달서구에선 충분히 효과적일 것이라 판단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전자문진시스템 구축으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검사 대기시간 단축이다.

도입 이전 수기 문진표 이용 시 방문객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접수를 하게 되면 2~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전자문진표 이용 시 사전에 방문객이 필수정보들을 입력해 현장 절차를 간소화했다. 도입 이후 접수까지 불과 1분 이내로 시간을 단축한 것.

휴대폰보다 연필과 볼펜에 익숙한 어르신들을 위해 공용 태블릿 PC 및 자원봉사자들을 둬 시스템 이용에 어려움도 해소했다.

이런 절차의 간소화는 지역 내 선별진료소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 11월 달서구의 전자문진시스템을 남구와 수성구가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우 팀장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향후 보건행정분야 주민건강에 대한 스마트서비스 제공도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계명대 동산병원, 구병원,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역내 기관과 협력으로 의료취약게층인 다문화여성들을 위한 의료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보건소 내 자리한 한방보건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 진료서비스의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등 어렵고 힘든 일을 같이 하고 있는 주위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구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건행정을 구현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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