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에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 FC 선수들이 상금과 메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에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 FC 선수들이 상금과 메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대구FC가 구단 사상 두 번째 FA컵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대구는 지난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3대4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지난 FA컵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대구는 점수 차에서 우위에 있었음에도 대량 실점을 하며 우승컵을 전남에 내줬다.

FA컵 준우승을 한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다만 올 시즌 리그 3위로 마무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출전권은 이미 확보했고 시민구단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ACL 무대를 밟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3-5-2로 경기에 임했다.

김진혁과 에드가가 공격수로 선봉에 섰고 안용우, 라마스, 세징야, 이진용, 김재우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골키퍼 최영은과 수비 조진우, 홍정운, 정태욱으로 시작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으로 상대 전남을 압박했다.

전반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진혁, 에드가의 높이를 이용해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대구 홍정운이 전반 24분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전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대구는 수적 열세 속에서 결국 전반 38분 전남 박찬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40분 대구 라마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세징야가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동점 골에 성공하며 추격을 의지를 보였다.

이후 두 팀은 한 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전남 고태원에게 실점을 내주며 1대2로 전반을 마쳤다.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진용, 조진우 대신 노련한 츠바사, 이용래를 교체 투입하며 기동력을 높였다.

후반 5분 정태욱이 살려 골문 쪽으로 올린 볼을 에드가가 놓치지 않고 헤더 동점 골로 연결했고 경기는 2대2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의 균형이 다시 맞춰진 지 불과 4분 만에 전남 올렉에게 다시 실점했다.

대구는 후반 21분 김재우의 스로인을 에드가가 머리로 받으며 골문 쪽으로 돌렸고 츠바사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점수는 3대3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점차 과열됐다.

후반 30분에는 상대 미드필더 정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두 팀은 한 선수가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대구는 이 틈을 이용해 역습의 기회를 엿봤으나 후반 37분 전남 정재희의 빠른 발에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3대4가 됐다.

이후 대구는 김재우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경기 막판까지 공격에 불씨를 지폈지만 추가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3대4로 패했다.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신 만큼 이겨서 즐거움을 드리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경기 운영이나 전술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에 대해 고생했고 내년에는 올해 부족했던 걸 잘 채워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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