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일지, 대구 의료의 역사 등 다채롭게 소개||같은 기간 기성세대와 청년작가 연계 전시도

▲ 김조은 작, COVID-19
▲ 김조은 작, COVID-19
코로나19 대구 기록전과 연계 기획전이 펼쳐진다. 코로나가 대구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의 기록물과 함께 확진자 이동 시 사용되는 방역물품 등을 모두 소개하는 자리다.

수창청춘맨숀(대구 중구 달성로22길 27)은 대구시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수창청춘맨숀 A, B동에서 2021년 대구 코로나19 기록 전시회 ‘기억 그리고 희망’ 전과 연계 기획전을 각각 개최한다.

수창청춘맨숀 B동에서 개최되는 대구 코로나19 기록 전시회 ‘기억 그리고 희망’ 전시는 대구의 코로나로 힘들었던 2여년의 기록들을 선보인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위기 상황이지만, 당시의 희생과 헌신, 시민정신을 되돌아보고 기억해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다.

전시에서는 지난 2월 코로나 1차 유행 당시 의료진, 소방, 자원봉사 등 각계각층의 희생과 헌신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또 코로나가 만든 사건·사고에 대한 추모 및 대구 의료의 역사, 방역일지 등 다채로운 기록물과 방역물품 등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기록전 연계 기획전시도 선보인다.

수창청춘맨숀 A동 2, 3층 및 B동 1층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시민들에게 코로나 기록물뿐만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한 예술작품을 함께 관람하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인석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로 얼룩진 시간을 작품 활동으로 묵묵히 견뎌온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통해 사회적 이슈와 예술은 ‘개별적 분리 개체’가 아니라 ‘유기적 연동 개체’로서 상호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측면에서 참담하고 피폐한 코로나의 상황에서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고 정진해 온 작가들이 생산한 코로나와 관련된 창작물을 전시함으로써 ‘위안’과 ‘치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한이랑 작, 망각된 죽음 앞에서
▲ 한이랑 작, 망각된 죽음 앞에서
전시에는 평면, 설치, 미디어 등 시각예술 전반에 걸친 청년 예술가 7명과 기성 예술가 6명 모두 13명의 작가가 힘을 합쳤다.

신·구세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예술에 대한 폭넓은 시야와 교류로 세대 간 감성의 온도 차를 줄임과 동시에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코로나에 대한 대처와 극복에 대한 해법을 함께 선보인다.

이인석 기획자의 기획 하에 참여작가로는 지역 청년 예술가인 미소, 박미정, 백다래, 유리성, 임지혜, 장하윤, 장쏘피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기성 예술가로는 김정태, 김조은, 윤인한, 정해경, 조경희, 한이랑 6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김향금 수창청춘맨숀 관장은 “위드 코로나로 단계적 일상 전환이 되는 시점에서 코로나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치유와 위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람은 대구시 홈페이지의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1~3시, 오후 4~6시다. 월요일은 휴무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