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활용한 정시 지원 전략 수립하기

발행일 2021-12-12 12:01:01 댓글 1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 통지 이후 본격적인 정시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성적 발표 직후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전까지 자신의 점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을 위해 수능 성적 분석과 군별 대학 선정, 원서접수 과정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지원 전략 수립에 대해 알아보자.

◆수능의 변화, 정시 주요 쟁점

2022학년도 정시의 가장 큰 쟁점은 ‘수능의 변화’다.

이 때문에 전년도 입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되면서 조정된 해석이 필요하게 됐다.

특히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변경된 수학의 경우 학생들이 어떤 선택과목을 응시했는지에 따라 모수 집단이 달라지고 성적이 달라지는 만큼 기존 수학(가)/(나)형 수능 성적을 올해 ‘미적+기하’/‘확률과 통계’ 성적과 동일하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했다.

서울대의 군 이동에 따라 타 대학들도 연쇄적으로 군 이동이 있었으나, 이 와중에 이동이 없던 모집 단위들은 기존과 다른 원서 조합이 가능하게 돼 지원자의 구성 및 입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서울대의 군 이동 여파는 의학계열 정시 지원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각 모집 단위의 군별 배치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원서 조합을 검토해야 한다.

올해 처음 학부모집을 진행하는 약학과는 다양한 예측이 가능하다.

약학전문대학원 체제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서울대 △중앙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경희대의 선호가 여전히 높을 수 있지만 기존 대학 서열이 약학과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

또 지역 연고 대학 진학에 따른 이상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의예과의 학부 전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순차적으로 학부 전환이 시도됐던 것 의예과와 달리 약학과는 많은 대학이 동시에 학부 전환을 시도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학생들은 반영 지표,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나타난 유리함을 기준으로 삼아 지원 가능 대학을 추린 뒤 모의 지원이나 경쟁률 등을 살피며 지원해야 한다.

2022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1천759명, 자연계열은 1천777명 증가했으며 이를 비율로 표현하면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15개 대학 중 이미 정시 선발인원이 40% 수준이었던 홍익대를 제외하고 모든 대학에서 정시 선발인원이 증가했다.

상위권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 증가는 중위권 대학 및 거점국립대의 정시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선발인원의 증가 여부와 함께 ‘경쟁 대학들’ 또는 ‘지원자를 공유하는 대학들’의 군별 모집인원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영역별 확인 및 대학별 환산점수 산출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올해 수능 전반의 등급 및 성적분포를 확인해 영역별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

다음은 미리 추려놓은 정시 지원 대학 후보군의 구체적인 환산점수를 산출해 실제로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환산점수는 대학마다 반영 지표, 수능 반영 영역 및 비율, 가산점 반영 여부, 점수 산출 방법 등이 달라 모집 요강만 보고 점수를 산출하기 쉽지 않다.

이때 각 대학 입학처가 제공하는 수능 반영점수 산출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이투스를 비롯한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정시 모의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면 손쉽게 환산점수 확인이 가능하다.

가채점 단계에서 눈여겨본 대학들의 정확한 환산점수를 산출했다면 이 점수를 바탕으로 가/나/다군별 안정~상향 지원 대학을 선별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모의 지원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군별로 4~5대 대학을 선정해두는 것이 좋다.

대학을 선별할 때는 자신의 점수로 무난히 지원할 수 있는 안정권 대학을 먼저 확인한 후 적정 및 상향 지원 대학을 차례로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정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이 높을수록 나머지 두 장의 정시 지원 카드는 공격적이고 도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많은 학생이 정시 지원 단계에서 각 입시업체가 제공하는 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이때 단순히 모의 지원을 통해 합격·불합격 여부만 가늠할 것이 아니라 나와 유사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어떠한 지원 패턴을 보이는지, 내 관심 대학·학과의 지원자 분포는 어떠한지, 나보다 성적이 좋은 지원자들이 어디에 지원할 것인지도 함께 살펴보며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고, 군별로 안정~상향 대학 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최종 지원 대학은 대학별 실시간 경쟁률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마지막까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원서접수 마감 직전 결과에만 집중해 이를 최종 지원의 판단 근거로 삼는데 마감 직전 경쟁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초반 경쟁률과 시간대별 경쟁률이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있다면 전년도 시간대별 경쟁률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시간대별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다면 해당 학과에 반드시 지원하려는 학생이 전년도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므로 자신의 점수를 한 번 더 검토한 뒤 최종 지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입시 결과 수집하기

군별 지원 대학을 선별한 이후에는 각 대학·학과의 정시 자료를 수집해 지원 근거로 삼아야 한다.

보통 전년도 합격선 정도만 확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최소 2~3년 동안의 모집 요강, 전형 결과 자료를 구해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해당 자료들은 각 대학 입학처 사이트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발인원 변동은 경쟁률 및 합격선뿐만 아니라 모의 지원 경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2020~2022학년도 선발인원 규모를 찾아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거 자료의 경우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반영된 최종 선발인원까지 모두 살펴야 한다.

연세대 경제학부는 2020학년도에 66명(최종 76명), 2021학년도에 70명(최종 86명), 올해 94명을 선발한다.

그간 이월 인원 규모로 볼 때 올해 최종 선발인원은 100명이 넘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염두에 둔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반영된 최종 선발인원은 오는 28~29일 각 입학처 사이트에 공지된다.

관심 있는 학과의 경쟁률과 추가 합격은 어느 정도였는지, 규모는 일정했는지 선발인원 및 경쟁률 대비 충원 비율은 어떠했는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관심 학과의 경쟁률이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올랐다면 이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며 입시 결과 역시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충원율도 마찬가지다. 목표 대학 및 그 위아래 대학·학과의 충원율을 알아야 올해 추가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지원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전년도 합격선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모든 대학은 과거 합격자들의 평균 수능 성적 및 합격 환산점수대를 공개한다. 특히 대입정보포털에서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학별 환산점수 70%컷’ 및 ‘백분위 70%컷’을 발표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때 70%컷이란 ‘최종 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점수’로 100명을 선발하는 모집 단위라면 70등의 점수를 의미한다.

나머지 30%는 변수가 많아 통상 70%컷을 합격 예측의 적정선으로 보기 때문에 이 점수를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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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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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n*****2021-12-12 15:25:27

    수능.대입은 국민적인 관심사입니다. 문제가 된 수능 출제문항건에 대해, 학회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은 어떻게 수용해도 문제가 없을것입니다. 전원 정답처리나 기존 정답 유지 둘 중 하나. 법원이 대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기한내에 판결을 해줘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반박의견은 법원의 양자택일 선택에 지장을 주기만 할 것입니다. 한편, 필자는 국사와 세계사, 헌법.국제법 중심이라, 대중언론이나 입시지의견은 반영치 않습니다.국사,세계사 기준이 옳음. 법이나 교과서자격이 없으면, 입시점수!. 왜구잔재대학은 주권.자격.학벌이 없음.Royal성균관대(국사 성균관 자격, 한국최고대)와 서강대(세계사의 교황반영,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는일류,명문끝. 法(헌법,국제관습법).교과서(국사,세계사)>>>주권.자격.학벌없는 왜구잔재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의 입시점수는 참고사항. ​http://blog.daum.net/macmaca/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