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 변대용, 이상원, 이한정, 이호욱 5인 작가 참여

▲ 김연, ‘Shining Forest’.
▲ 김연, ‘Shining Forest’.
성큼 다가온 겨울을 맞아 작가 5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겨울의 단상들을 조명한다.

대구신세계갤러리가 오는 29일까지 ‘동화 겨울그림’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5인 작가들의 독특한 색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김 연, 변대용, 이상원, 이한정, 이호욱 작가 5명이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전국의 중견 작가들이 겨울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다루며 각자의 예술적 의식을 표현한다.

캔버스에 유화나 아크릴, 수채화 작업뿐만 아니라 수묵담채화, 우레탄 도장 등을 이용해 작업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눈송이가 쌓였던 산을 기억한 김연 작가는 이를 캔버스에 추상화로 표현해 겨울의 고즈넉함을 드러낸다. 작가가 마주한 눈 내린 숲 등 그 순간의 장면들은 기억 속에서 ‘어떤 날의 숲’으로 추상화된다.

김 작가는 “기억 속에 쌓인 눈송이들을 통해 겨울의 일렁이는 마음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북극곰을 조각하는 변대용 작가의 북극곰 조각들에서는 북극곰을 통해 겨울의 단면을 동화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었지만, 희망을 품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해 여정을 이어나가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다.

이한정 작가의 수묵화는 점묘법과 맑은 색상들을 통해 표현되는 겨울의 한기는 겨울 특유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작가는 자신의 관념 속에 형성된 자연의 모습을 점묘로 차곡차곡 쌓아 견고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군중을 주제로 우리의 일상적 풍경들을 그려내는 이상원 작가는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듯한 부감 시점으로 포착해 일상의 추억들을 익숙한 듯, 낯선 모습으로 느껴지게 한다.

또 먹과 구겨진 장지의 흔적을 통해 푸른 물감을 머금은 독특한 느낌의 수묵담채화를 그려낸 이호욱 작가의 작업에서도 차갑지만 포근한 설상(雪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백화점 휴점일에 휴관한다.

▲ 이한정, ‘산’.
▲ 이한정, ‘산’.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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