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감소 및 방역패스 확대||연말 대목 기대하던 자영업자들 한숨

▲ 정부가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한다. 5일 서울 종로구 식당가 일대가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하루 앞두고 한산하다. 연합뉴스
▲ 정부가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한다. 5일 서울 종로구 식당가 일대가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하루 앞두고 한산하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한 달만에 정부가 다시 방역 강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각종 모임과 행사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들떴던 연말 분위기는 어느새 가라앉은 모습이다.

정부의 방역대책 강화 조치에 따라 대구지역에서도 6일부터 기존 12명에서 8명으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강화된다.

이에 따라 잡혀 있던 연말 회식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들은 기대를 걸었던 연말 대목 장사마저 망칠 분위기가 되자 폭발 직전이다.

수성구에서 생고깃집을 운영하는 김재민(33)씨는 “지난해에도 연말 장사를 아예 못 했는데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이나 했더니 한숨만 나온다. 연말을 맞아 예약이 꽤 있지만 줄줄이 취소될 것 같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곳은 제한하지 않으면서 매번 자영업자만 희생하는 대책을 내놓는 것이 불만이다”고 말했다.

달서구에서 막창집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요즘 회식 규모가 작아져 다들 8~10인 정도로 맞춰서 찾아왔는데 방역수칙 강화로 대부분 회식 손님들을 놓치게 됐다”며 “장사 할 맛 안 난다. 그만두고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바쁜 와중에 접종 검사 등 일거리가 되려 늘어난 것도 고민거리다.

자영업자 김형우(63)씨도 “방역패스 발표는 상인들에게도 정말 예민한 문제다.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이 우리에게 오기도 한다”며 “접종확인을 일일이 해야 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방역패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노래방, PC방 등 청소년들이 주요 고객인 업종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12~17세 접종 완료율이 2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대부분 청소년은 PC방과 노래방 출입을 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노래방 업주 이모(38)씨는 “이번 방역패스 확대는 노래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사실상 영업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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