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틀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오미크론’ 바이러스까지 상륙,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코로나19 방역이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위중증 확진자 급증 등에 따라 대구의 의료체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확진자가 1만 명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까지 나왔다.

국민들은 또다시 악몽 같았던 2년 전 코로나 발생 초기 단계로 돌아가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 등 조치에 시간만 끌고 있다. 자칫 적기를 놓쳐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다.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5천 명을 넘고 위중증 환자 수도 700명 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 속에 1일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도 5명이 확인됐다. 방역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천266명 늘었다. 전날 5천123명에 이어 연속 5천 명 선을 넘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733명이 발생,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망자도 47명이 나왔다. 지역에도 대구 69명, 경북 106명이 새로 발생했다. 좀체 숙지는 기미가 없다.

이런 와중에 오미크론 위험이 현실화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 백신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의심 사례 4건도 조사 중이다. 이미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 관리의 재택치료 전환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택치료 과정이 사실상 자가격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 재택치료 환자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재택치료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져 가족은 물론 이웃 간 감염도 우려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 이후 대구·경북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 고령층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라 일상 회복 추진을 중단하고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판국이다.

대구의 경우 아직까지는 병상 여유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급증 추세에 대구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병상 및 재택치료 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총체적 난국을 맞은 코로나 사태에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 조치가 절실하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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