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여성·과학인재 전면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인재영입발표에서 영입인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인재영입발표에서 영입인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이 후보,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대 워킹맘’에 이어 1일 인공지능(AI)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뇌과학자 등 여성·청년·과학 인재 4명을 추가로 영입하며 2030 세대 유권자 마음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윤기 AI 개발자, 김윤이 데이터전문가, 송민령 뇌과학자, 최예림 딥러닝 기반 AI 연구자 등 ‘1차 국가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달 30일 30대 워킹맘이자 항공 우주 전문가인 서경대 조동연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은 파격적인 영입 행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여성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민주당 선대위에 젊음과 신선함을 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젊은 인재’가 전면에 섰다.

최연소 영입 인재는 2001년생 김윤기 아주대학교 20학번 공대생이다.

다른 3명은 모두 30대 여성 과학자다. 김윤이씨는 데이터 기업 뉴로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한 대표로 총리실 공공데이터 전략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뇌공학 박사 송민령씨도 선대위에 합류했다. 송씨는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 위원이다.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을 연구한 1세대 연구자 최예림씨도 “MZ 세대, 청년, 여성, 데이터, 스타트업 등 다양한 키워드를 포함하는 만큼 후보가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합류했다.

이에 이 후보는 비공식을 전제로 청년 정책을 전담할 부처 신설로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인재 양성과 관련해 우리의 관심도, 투자도 많이 늘려야 할 것”이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청년과 미래에 관한 전담 부처를 신설해 아예 청년들 스스로가 직접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지 생각하고 있다. 내용이 구성되면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인재 영입과 아울러 정책의 유연성을 보이며 이재명식 실용 정책을 본격화했다.

그는 인재영입 발표 후 “제가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인데 나의 확신이 100% 옳은 것도 아니고, 옳은 일이어도 주인인 국민이 원치 않는 것을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정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멀리 가서 세게 부딪히지 전에 미리 제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강력 주장했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입장을 철회한 것을 비롯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던 국토보유세 철회까지 시사하면서 일각에서 비판이 일자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기치로 한 인적 쇄신 작업이 마무리를 앞둔 가운데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세 완화에 이어 탈원전에 거리를 두면서 정책 측면에서도 이른바 ‘이재명 민주당’의 색채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가 국토보유세 철회 가능성마저 언급하고 나선 것도 중도층 공략을 위한 전략적 후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는 오는 6일에는 온라인 추천 플랫폼인 ‘국민추천 국가인재’를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전문성 있는 인재를 직접 추천받을 계획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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