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감소 등 존폐위기 택시업계…대구시 긴급수혈

발행일 2021-11-30 16:13: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택시감차 보상,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확대

112 자동신고 시스템 설치, 임산부 콜택시 운영



대구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승객감소, 고용불안 등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택시업계 회생을 위해 고강도 지원에 나선다.

택시 감차 보상,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등을 확대하고 112 자동신고 시스템 설치, 임산부 콜택시 운영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시는 택시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조절을 위해 감차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내년 한해 45억 원을 투입해 택시 350대를 감차한다. 감차 지원금은 1대당 1천300만 원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부터 감차지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지금까지 1천248대를 줄였다. 감차보상금이 경영개선과 근로자들 고용안정과 복지증진에 실질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마련해 감차보상을 진행한다.

택시운송사업의 수요창출을 위해 임산부들이 이용하는 콜택시 운영, 운송수입금의 완전한 전액관리제 정착, 카드 활성화를 위해 결제금액 한도 없이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등을 추진한다.

임산부 콜택시는 내년 4월부터 6억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인·법인택시 500대를 선정해 임산부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앱개발, 홈페이지 개설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택시 운임을 보조해 준다.

카드결제 사용 수수료도 전액 지원한다. 기존 1만 원 이하만 카드수수료 지원을 했으나 내년부터 결제금액 상관없이 수수료를 지원한다.

취객 등으로부터 택시기사를 보호하기 위한 투명 보호격벽은 희망자 모두에게 설치해 주고, 위급상황 발생 시 112 관제센터에 신속히 신고할 수 있는 긴급신고 버튼도 설치한다.

각종 사고와 분쟁 예방을 위해 10년 이상 사용으로 노후화된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교체를 지원한다.

고령운전자 및 법규위반 운전자 교육과 전액관리제 위반 및 운송비용전가 등 불법운행에 대한 지도·감독 등도 강화한다.

택시기사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장기근속자 희망키움사업 대상 및 금액 확대, 4개 권역별 택시쉼터 2개소를 확충한다.

다양한 카드와 휴대폰(앱)으로 결제가 가능한 터치패드 단말기를 내년 2월까지 민자사업을 통해 구축한다.

택시승차대의 주소를 국가 사물주소 정보시스템에 등록해 인터넷 또는 휴대폰 앱을 통해 검색이 가능토록 해 택시승차대의 위치 안내 및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이 가능토록 하는 ‘택시승차대 사물주소판’ 설치 사업도 진행한다.

대구에는 10월 말 기준 개인택시 1만38대, 법인택시 5천855대 등 1만5천893대의 택시가 운행중이다.

대구시 최영호 교통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에는 중앙정부의 기본시책을 반영하고 환경변화에 따른 대구시 택시운송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해 지원방안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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