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경찰서는 최근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개인택시기사 박모(63)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지급했다.

박씨는 최근 달서구 대곡동 일대에서 태운 70대 승객이 다급한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돈을 가지고 가고 있으니 아들을 해치지 말라”고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보이스피싱 사건임을 직감한 박씨는 이 승객에게 현 상황을 물었다.

해당 승객은 아들이 빚을 갚지 않아 감금을 당해 현금 1천만 원을 챙겨 가는 길이라고 박씨에게 전했다.

박씨는 승객을 설득해 아들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도록 유도했으며, 아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달서경찰서 권태중 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신고 활성화를 위한 홍보 전단을 배부하는 등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와 보이스 피싱 범죄 예방에 시민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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