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일정 마무리 “지역·여성 할당제 필수불가결”

발행일 2021-11-29 16:35:5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불공정 지적에 “청년 고용안정 해결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껴안기’ 행보의 마지막날 이 후보는 광주 일정을 통해 경제·민생을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모든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그 어떤 것도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내놓은 ‘소상공인·자영업자 50조 원 지원’ 공약과 관련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민생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윤 후보가 말하는 50조 원 지원 약속을 저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선된 뒤가 아닌 지금 당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윤석열표 50조 원 지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지원하면 윤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들이 보내온 질문지를 이 후보가 직접 골라 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는 질문에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이 고통 받지 않게 하겠다. 집값이 계속 상승 추세라 원인을 찾아내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언론개혁 꼭 실천해 달라’는 요청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모든 언론을 대상으로 개혁하자는 것이 아니다. 언론 자유 악용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지역인재와 여성에 대한 채용 할당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역 청년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지역할당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광주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학생의 질문에 “지금 현재 상태에서 보면 형식적으로 보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일리가 있다”면서도 “예를 들어 미국에서 유색인종한테 입학 인원 할당한다는 지, 수시제도에서 지역을 배려하는 것, 또는 기초생활수급자라든지 생활수준 어려운 분들 배려하는 것 자체는 실제로는 정의로운데 형식적으로 당장 보면 불공정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결국 작은 웅덩이 안에서 바글바글하면서 누군가 밀려나 죽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기성세대 책임이 너무 크다”고 반성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성장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할당제 관련해서는 “남녀가 갈려 싸우는데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가. 아니다. 기회가 적으니 갈등하고 오징어게임처럼 누가 죽어야 사니까 편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태만 인정하고 할당제를 폐지하는 건 근본적 해법 아닌 임기응변”이라며 “왜 이 사람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냐, 이해는 한다. 그러나 그리되면 정말 약육강식 사회가 돼버린다. 지역·연령·성 할당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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