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군수, 최근 천안함 장병 희생 재조명해 ||칠곡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추모 동참해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오른쪽)과 전준영 천암함 전우회장(왼쪽)이 25일 칠곡군을 방문해 백선기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오른쪽)과 전준영 천암함 전우회장(왼쪽)이 25일 칠곡군을 방문해 백선기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2010년 북한 잠수정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던 천안함의 전우회에게 25일 감사패를 전달받아 눈길을 끌었다.

최원일 천암한 전 함장과 전준영 천안함 전우회장은 이날 칠곡군을 방문해 천안함 장병의 희생을 재조명한 백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 군수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를 기획해 추진했다.

또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 행사를 통해 천안함 장병의 명예를 드높였다.

▲ 백선기 칠곡군수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백령도 바닷물을 김희열 작가가 빚은 도자기에 합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백선기 칠곡군수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백령도 바닷물을 김희열 작가가 빚은 도자기에 합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호국의 물이 하나가 되다’라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퍼포먼스는 대한민국을 구한 낙동강 물과 천안함 장병이 목숨 바쳐 지킨 백령도 바닷물을 김희열 작가가 빚은 도자기에 합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천안함 용사의 방문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도 자발적으로 희생 장병을 추모하고 용기를 주는데 앞장섰다.

6·25전쟁 당시 지게를 짊어지고 328고지 국군에게 탄약과 식량을 운반해 ‘호국 마을’로 불리고 있는 석적읍 망정1리 주민들은 이날 천안함 용사들에게 김장김치 50포기를 전달했다.

▲ 동부초 임영채 학생이 천안함 장병을 추모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동부초 임영채 학생이 천안함 장병을 추모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동부초 6학년 임영채 학생은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편지를 낭독해 행사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으며, 순심중 3학년 손민우 학생은 호국의다리와 한미우정의공원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며 천암함 용사들을 위로했다.

칠곡할매글꼴의 할머니들은 추모 마음을 족자에 담아 천암함 전우회에 전달했으며, 최 함장이 졸업한 대구 청구고의 동문들도 전달식에 참석해 함장의 힘찬 미래를 응원하는 선물을 제공했다.

또 파킨스 중령, 라라바에자 주임원사 등 미군 부대인 왜관캠프 캐럴 관계자들도 한미우정의공원을 찾은 천안함 용사를 맞이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한 지방의 자치단체장만이 우리 천안함 장병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며 “보훈 없는 호국은 없다. 모두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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