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선서 25억5천375만 원 모금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서 예비역 여성 군인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동작구 복합문화공간 숨에서 열린 여성 군인들과 간담회에서 예비역 여성 군인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액 후원자 가운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 임원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25억5천375만 원을 모금했다.

이중 500만 원 이상을 낸 고액 후원자는 23명인데 여기에 쌍방울 그룹 현직 임원 4명이 포함됐다.

고액 후원자들이 후원한 금액은 2억1천334만 원으로 명단에는 쌍방울그룹 양선길 회장, 쌍방울 김세호 대표,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의 사내이사인 이모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1천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도 도마에 올라 있다.

시민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은 지난달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도 지난 18일 수원지검을 방문해 이와 관련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제기되는 의혹의 내용을 보면 쌍방울이 발행한 2차례의 전환사채(CB)가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에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연관된 인물들 또한 쌍방울과 관계가 있다.

민주당 경선기간에 이 후보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는 쌍방울 계열사인 비비안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 후보 변호를 맡았던 나승철 변호사와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도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의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택스 대표 역시 쌍방울 사외이사였다.

국민의힘 김병민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이화영 킨택스 대표는 쌍방울그룹에서 사외이사로 법인카드를 받아 흥청망청 썼다고 한다. 권력에 취해 기업의 돈을 자신의 금고처럼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해찬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인인 정치인도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쌍방울그룹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화수분’인가”라고 지적했다.

쌍방울은 야권과도 연결점이 있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쌍방울은 다양한 테마주를 형성하려 여러 재료를 생성하는 기업”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를 매입한 회사도 쌍방울 자회사이고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회장도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라고 공박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