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외교 정책 비판

▲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국민을 친일·반일로 갈라 한일관계를 과거에 묶어 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 참석해 “(대통령이 된다면) 저는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과 아픈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한일관계라는 문제는 참으로 어렵고 민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는데, 국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외교가 국내정치로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불신과 냉소로 꽉 막혀 있는 한일관계를 풀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로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저는 이미 여러 차례 ‘김대중-오부치 2.0 시대’를 약속했다.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두 나라가 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지를 대변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공개한 한일 외교 구상을 재차 언급하며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도 이뤄진다”며 “한일 양국 셔틀외교 채널 조속히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라도, 무슨 얘기든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현안이라도 접점을 찾아 함께 이행한다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과거사 문제도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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