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김종인 갈등에 “후보가 최대한 빨리 결단해야”

발행일 2021-11-24 17:43: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두 사람 간 관계 복원 열쇠로 김병준 지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과 관련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관계 복원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금까지 정치적 행보라고 해서 본인이 해놓은 말을 그렇게 실언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큰 상황 변화라면 윤 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영입 철회 의사를 밝히는 것인데 평소 인사 스타일을 봤을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병준 전 위원장 개인에 대한 비토(거부)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특별조직(새시대준비위원회)을 맡아 특임을 하는 것인데, 김병준 전 위원장도 그런 형태 조직으로 정리된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리 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충분히 대우받아야 되고 또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인사”라면서 “여러 인사들이 주변에서 말을 보태기보다는 윤 후보가 김병준 전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서 이걸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 없는 선대위, 즉 ‘플랜 B’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닌 다른 분이 선대위를 총지휘한다면 빨리 그 내용이 결정되고 후보가 빨리 그런 의중을 주변과 공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라고 하는 것이 출범 전에 여러 진통이 있기 마련”이라며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대위가 시일에 쫓겨 두서없이 출범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혼란이 크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후보가 최대한 빠른 결단을 통해서 콘셉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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